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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건 회장, SG BK 추가 투자자 구할까 9월 빗썸 인수 잔금납입전 FI 물색 소문 '솔솔'

김병윤 기자공개 2019-07-22 07:59:27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9일 15: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주식회사 비티씨코리아닷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의 잔금납입 시나리오는 어떻게 될까. 김 회장이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 추가로 투입해야 하는 자금은 5000억원 정도. 최근 빗썸 인수를 위해 손잡은 두올산업의 투자가 완료되면 김 회장의 필요자금은 3000억원 정도로 준다.

시장에서는 김 회장이 자금을 조달해 SG BKGroup PTE. LTD.(이하 SG BK그룹)에 증자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SG BK그룹은 김 회장이 싱가포르에 설립한 기업집단의 지주사다. 빗썸 인수를 위해 설립한 BK컨소시엄을 지배하고 있다. 김 회장이 SG BK그룹에 증자할 경우 빗썸을 인수하는 동시 지배력을 공고히 다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0월 빗썸의 최대주주인 비티씨홀딩컴퍼니 지분 50%+1주를 4억달러에 매입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올 초 1억달러를 지불하며 올 2월 잔금을 납입키로 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지불 일정을 올 9월로 미뤘다. 최근 비티씨홀딩컴퍼니 지분을 70%까지 확대키로 하면서 잔금의 규모까지 불어났다. 비티씨홀딩컴퍼니 지분 50%를 4억달러로 가정했을 때, 20% 가치는 1억6000만달러다. 즉, 김 회장이 빗썸 인수를 위해 올 9월까지 지불해야 하는 돈은 4억6000만달러, 약 5421억원이다.

약속한 잔금 납입 시점이 다가오는 가운데 김 회장의 자금조달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현재까지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국내 자동차부품사 두올산업의 유상증자다. 지난 9일 두올산업은 김 회장이 싱가포르에 설립한 SG BK그룹에 2357억원어치 유상증자한다고 공시했다. SG BK그룹은 김 회장이 빗썸 인수를 위해 설립한 BTHMB Holdings PTE. LTD.(이하 BTHMB 홀딩스) 모회사의 모회사다. BTHMB 홀딩스는 BK컨소시엄으로 알려진 법인이다. 두올산업은 SG BK그룹 유상증자에 참여해 빗썸 인수에 참여하는 구도다.

두올산업의 유상증자를 감안할 경우, 김 회장이 빗썸 인수를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3064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관련해 김 회장의 펀딩 움직임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두올산업과 같은 추가 투자자를 유치하는 방안 등 다양한 카드가 거론되고 있다.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최근 김 회장이 국내 사모투자펀드(PEF)와 투자 논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로펌·컨설팅사 등과도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펀딩 문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중국계 자금 유치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김 회장이 중국 내 네트워크를 다수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본인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개발을 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암호화폐 BXA토큰을 중국 암호화폐거래소에 상장했고, 중국에서 성형외과사업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김 회장이 두올산업과 같이 직접 지분투자하는 곳을 유치하기보다는 본인이 자금을 모아 SG BK그룹에 증자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지배구조 때문이다. SG BK그룹은 김 회장이 싱가포르에 설립한 기업집단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SG BK그룹 지분 100%를 보유하며 기업집단을 지배하고 있다. 두올산업이 SG BK그룹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할 경우 지분율은 57.41%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김 회장이 싱가포르에 구축한 기업집단에 대한 지배력이 희석될 가능성이 생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과 두올산업과 간 관계는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김 회장이 2대주주로 밀려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김 회장이 지주사인 SG BK그룹에 증자할 경우 빗썸 인수를 하면서 싱가포르 기업집단의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건 지분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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