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6(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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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코리아운용, '수익차등' 구조로 자금몰이 [인사이드 헤지펀드]설정액 1조4000억 돌파…트랜치구분, '안정·고수익' 투자자 동시모집

최필우 기자공개 2019-09-11 08:20:11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9일 14: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이 투자자별로 트랜치를 구분하는 수익차등형 펀드를 내세워 몸집을 키우고 있다. 한 펀드로 고정금리 수취와 고수익 추구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기법을 활용해 투자자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은 지난 4일 기준 설정액 1조4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4월 설정액 1조원을 넘어선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금융상품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에서 차별화된 행보다.

성장 주역은 '포트코리아 런앤히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시리즈다. 이 펀드는 코스닥 상장사 메자닌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은 자체적으로 발굴한 기업에 직접 메자닌 발행을 유도하거나 거래 중인 델타원 데스크의 투자풀을 활용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메자닌 펀드와 차별화된 점은 권종에 따라 수익 구조가 다르다는 것이다. 이 펀드의 권종은 1종과 2종으로 구분된다. 1종은 5% 안팎의 고정금리를 추구한다. 투자 자산에서 수익이 발생할 경우 약정된 수익을 수취할 수 있고, 2종의 기준가가 0 이상인 경우 수익을 선순위로 수취할 수 있다. 1종 수익자에게 배정되고 남은 나머지 수익 또는 손실은 모두 2종 수익자에게 돌아간다.

반대로 투자 자산에서 손실이 발생할 경우 후순위인 2종 수익자에게 우선적으로 손실이 전가된다. 결과적으로 편입 자산군에서 손실이 발생한다고 해도 청산 시점에 투자 원본이 5% 이상 남아 있으면 1종 수익자들은 예정된 수익을 올리는 게 가능하다.

여기에 증권사 델타원 데스크를 통해 레버리지를 추구하는 전략이 가미된다.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통해 메자닌을 매입하면 증거금보다 큰 메자닌 포지션을 확보할 수 있어 레버리지 효과가 있다. 고수익 추구 성향의 2종 수익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장치다.

이같은 수익차등형 구조는 주로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사용돼 왔다. 기관투자가들은 대형 증권사 델타원(Delta1) 데스크와 계약을 맺고 스트리핑(Stripping)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스트리핑 기법은 전환사채(CB)와 비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내재된 채권과 옵션을 분리하는 방식이다. 이 기법이 사용될 경우 전문투자자 만이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으나 애초에 펀드 계약상 권종을 분리하면 전문투자자가 아닌 고액자산가도 가입이 가능하다.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은 수익차등형 구조를 내세워 외형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대외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변동성 증시가 이어지고 있지만 펀드 수익자 60% 가량이 고정금리를 수취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면 자금 모집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포트코리아자산운용 관계자는 "각종 금융사고가 발생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대외 불확실성이 부각된 여파로 투자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라며 "수익차등형 구조를 활용해 안정성향 투자자와 고수익 추구 투자자를 동시에 모집하는 방식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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