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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억 투자 롯데글로벌로지스, 택배 효율성 제고 메이저 3사 중 유일한 적자, 메가허브·물류통합센터 구축…물량 확대 방점

임경섭 기자공개 2019-09-11 13:12: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0일 16: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 부문 적자가 장기간 누적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함께 메이저 3사로 꼽히는 CJ대한통운·한진이 택배 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 설비 확충에 대규모 투자를 집중하고 물량 끌어모으기에 나서면서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해 2분기 택배 부문 매출 2082억원, 영업손실 21억원을 기록했다. 택배 물동량이 매년 10% 가량 증가하면서 롯데로지스틱스의 택배 매출은 완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도 32% 증가했다.

하지만 택배 매출이 증가하는 상황에도 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운송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1분기 78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손실폭을 줄였다. 그럼에도 낮은 운임이 발목을 잡으면서 여전히 손익분기점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택배 실적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롯데글로벌로지스 실적의 아쉬움이 확연히 드러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해 상반기 택배부문 영업손실 65억원을 기록했다. 한진과 CJ대한통운은 올해 상반기 각각 영업이익률 3.02%와 1.96%를 기록하면서 택배부문에서 흑자를 냈다.

CJ대한통운과 한진은 수익성 강화 행보를 취하며 흑자전환을 이뤘다. CJ대한통운은 전국에 구축한 인프라를 통해 압도적인 규모를 갖췄다. CJ대한통운의 지난해 택배 시장 점유율은 48%로 약 13% 수준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한진보다 3배 이상 높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부터 택배 단가 인상을 시도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한진 역시 농협과 제휴를 통해 단가가 높은 물품을 운송하는 등 수익성 위주의 물품 취급 정책으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당장의 수익성 대신 물동량 확보라는 방향성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택배업계에 단가 인상 바람이 한바탕 불었음에도 일부 재계약 물량을 제외하고는 단가 인상을 자제했다. 대신 낮은 운임을 유지하면서 가파르게 성장하는 택배 물량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주요 3사 상반기 택배부문 실적

이러한 방침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진행중인 대규모 물류시설 투자와 연동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3000억원을 투자해 올해 6월부터 중부권 메가허브 터미널 건설을 시작했다. 하루 150만 박스를 처리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규모 메가허브 터미널이다. 이와 함께 2021년 가동을 목표로 800억원을 투입해 영남권 물류통합센터도 건설하고 있다. 향후 구축될 대규모 시설에 물량을 채우기 위해 단가 인상을 자제하고 물동량 늘리기에 집중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련의 대규모 투자가 완료되면 원가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대등한 물류센터와 센터 사이에서 일정 간격으로 물품을 운송하는 포인트 투 포인트(P2P) 방식을 취하고 있다. CJ대한통운 등 업계 선발주자들이 대규모 물류 허브를 활용해 허브앤스포크 방식을 사용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허브 기능을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물량을 처리하는 시설이 없는 롯데글로벌로지스로는 경쟁업체들에 비해 비효율적인 원가구조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경쟁업체와 달리 P2P 전략을 사용하면서 원가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물류센터 건설을 통해 허브 터미널을 구축하고 원가구조를 개선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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