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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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운용 '알짜' 무역펀드 위축, 경쟁사 '호시탐탐' [인사이드 헤지펀드]신금투 PBS본부, 대체자 물색…알펜루트운용 '급부상'

최필우 기자공개 2019-10-15 08:27:02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1일 15: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임자산운용이 사모사채펀드와 메자닌펀드 환매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남은 주력 상품인 무역금융펀드 설정을 엿보는 운용사들이 늘고 있다. 무역금융펀드는 신한금융투자 PBS본부가 발굴한 글로벌 헤지펀드 중 하나로 라임자산운용이 주로 펀드를 설정해 투자해왔다. 환매 여파로 무역금융펀드도 설정액 감소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신한금융투자가 대체자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 PBS본부는 국내 무역금융펀드 설정을 맡을 운용사를 물색하고 있다. 현재는 대부분 라임자산운용이 설정을 맡고 있다.

무역금융펀드는 글로벌 무역 거래에서 발생하는 선결제, 운송비, 원자재 재가공 비용 등에 필요한 단기성 자금을 대출하는 상품이다. 국내에서 무역금융펀드를 직접 설정하는 헤지펀드 운용사는 아직 없으나 글로벌 헤지펀드가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제공해 투자자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는 평이다.

이 상품을 발굴해 국내 투자자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한 건 신한금융투자 PBS본부다. 신한금융투자 PBS본부는 에쿼티스와프팀 시절 구축한 글로벌 헤지펀드 플랫폼 '글로벌아이(Globla I)'를 통해 무역금융펀드를 발굴했다. 고유재산 투자를 통해 무역금융펀드의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 국내 자산운용사와 협업으로 재간접 투자 상품을 만들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총수익스와프(TRS) 기법을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 시켰다. 자산운용사가 일정 수준의 증거금을 부담하면 레버리지 효과를 낼 수 있어 수익성 확보가 가능했다. 이 펀드는 신한금융투자 PBS본부의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헤지펀드 업계의 해외 투자 활로를 연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무역금융펀드는 라임자산운용의 고속 성장에도 기여했다. 신한금융투자가 과거 ARS 상품으로 합을 맞춰 본 경험이 있는 라임자산운용을 무역금융펀드 파트너로 낙점하면서 펀드 설정을 맡겼다. 메자닌을 비롯한 대체투자 강호 정도로 인식됐던 라임자산운용이 상품 외연을 넓히는 동시에 외형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라임자산운용이 파킹거래 논란에 휘말리고 금융감독원과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고객 환매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무역금융펀드 설정액이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무역금융펀드에 대한 환매 요청이 많지 않다 해도 만기 후 펀드를 다시 설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임자산운용과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운용사를 통해 무역금융펀드를 추가 설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ARS 상품으로 합을 맞춰본 알펜루트자산운용 등이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해외 대체투자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큰 규모로 자금을 모을 수 있는 자산운용사가 낙점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 PBS본부가 무역금융펀드 외형을 유지하기 하려면 운용사 추가 선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외형 성장 발판이 될 수 있는 상품인 만큼 설정은 원하는 운용사가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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