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생명, 기초 화장품 다각화 노림수는 매출원가 절감보단 '외형확장'…수익성 제고 '박차'
김선호 기자공개 2019-10-23 14:18: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2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디생명공학(이하 에스디생명)이 기초 화장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중국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제품 생산시설이 없는 에스디생명으로선 매출원가 절감이 어려운 만큼 외형을 확장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힘을 싣고 있는 모양새다.에스디생명에 따르면 주력 상품인 마스크팩에 이어 기초 화장품을 차기 성장 동력으로 삼아 중국 시장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새로 출시한 기초 화장품이 올해 하반기 중국 위생허가를 통과할 예정인 만큼 에스디생명은 이를 발판으로 외형 확장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
에스디생명의 기초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2016년 87억원에 불과하던 기초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339억원으로 상승했다. 이로 인해 에스디생명의 기초 화장품 매출 비중도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올해 상반기 기초 화장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1% 하락한 2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에스디생명 측은 기초 화장품에 힘을 실으며 중국 거래처를 재정비하고 신규 영업채널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매출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 중국 위생허가를 통과한 기초 화장품 신제품이 출시될 시 실적 회복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제조·생산 설비가 없는 에스디생명으로선 외형확장이 유일한 수익성 제고 전략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경쟁사 리더스코스메틱의 경우 화장품 공장을 통해 매출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나섰으나 에스디생명은 이와 같은 전략을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매출원가 부담으로 인해 에스디생명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97%까지 하락했다. 2015년 당시 35%를 상회하던 영업이익률에 비하면 수익성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이에 대한 출구 전략으로 몸집을 키워 영업이익을 높이겠다는 게 에스디생명의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스크팩으로 호황을 누렸던 L&P코스메틱과 리더스코스메틱 모두 매출이 하락한 것에 비하면 에스디생명의 실적은 선방했다"며 "기초 화장품이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에스디생명 관계자는 "기초 화장품을 통해 중국 시장을 확대하고 이를 발판으로 동남아까지 사세를 확장해나갈 방침"이라며 "동남아의 경우 색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디딤이앤에프, 신규 브랜드 2종 론칭 '매출 확장'
- 대동모빌리티, S-팩토리 자가용 태양광 발전소 준공
- '벼랑 끝 격돌' 대유위니아 vs 홍원식, 전부 걸었다
- [ICTK road to IPO]경쟁자 없는 '차세대 보안칩', 2000억 후반 밸류 '정조준'
- CG인바이츠, 화일약품 지원 축소 11년 동행 '선긋기'
- [K-바이오 클러스터 기행|대전]대전 바이오 구심점, 20년 역사 바이오헬스케어협회
- 코인원, 이용규 CPO 영입…신규 서비스 출시 속도
- [코스닥 코스메틱 리뉴얼]마스크팩 잘나가던 지피클럽, 색조화장 '코디 인수'
- [K-배터리 밸류업 리포트]'오너 경영체제' 원준, 승계작업 '언제쯤'
- [바이오텍 유증·메자닌 승부수]브릿지바이오, 유무상증자에 '대표 지분 블록딜' 왜?
김선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OTT 티빙, 마케팅담당 임원 '컬리→배민 출신'으로
- [전환기 맞은 CJ올리브영]점포 자연 증가 '생태계 구축', 온라인까지 확장
- [통합 이마트 출범]'통합 후순위' 이마트24, 노브랜드와 시너지 노린다
- 삼양라운드스퀘어 오너 3세, 신사업 매진 '역할 변경'
- 소노인터내셔널, M&A 해외확장 '실탄 마련 이상무'
- [통합 이마트 출범]이마트에브리데이 '조직축소', 합병 예고였나
- 코스맥스 승계변수 '코스엠앤엠' 최대주주 회장→차남
- [호텔신라 생존모드 전환]수익성 강화 위한 기반 구축 '매출 보존'
- [통합 이마트 출범]유사 사업부터 흡수합병 '첫 타깃은 슈퍼'
- hy,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지분가=0' 순손실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