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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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있는 제작사 목표, 상장은 도약대" [코넥스 라이징스타]③김동래 래몽래인 대표, '실무부터 경영까지' 제작 외길

박창현 기자공개 2019-11-11 08:18:35

[편집자주]

코넥스의 키워드는 인큐베이팅이다. 자금 조달 창구가 한정적인 초기 중소기업은 코넥스를 발판 삼아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기른다. 전문투자사들도 투자 기회를 확보하며 모험자본의 선순환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코넥스 개장 6년 째 잠룡들은 이제 더 큰 창천을 꿈꾸고 있다. 라이징스타들의 성장 스토리와 강점, 기회 요인 등을 살펴보고 그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8일 11: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대 청년의 눈에는 드라마 현장의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이는 듯 했다. 숨 가쁜 현장은 활기가 넘쳤고, 한 가지 목표를 위해 저마다의 자리에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이 심지어 아름다워보였다. 그렇게 드라마 현장은 삶이 됐고, 평생 밥벌이가 됐다.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이사(사진)는 제작 스탭으로 드라마 업계에 입문했다. 일이 좋아지자 빠져 들었고 결국 평생 직장이 됐다. 미디어의 발달과 함께 드라마 시장도 커졌다. 자연스럽게 물 만난 물고기가 됐다.

김동래

거침이 없었다. 30대에 엔터테인먼트 사장이 됐고, 드라마 제작사도 이끌었다. 2006년에는 당시 국내 최대 드라마 제작사였던 올리브나인에서 제작 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 때 △프라하의 연인 △주몽 △황진이 △위대한 유산 △미스터 굿바이 △불량주부 등의 작품들이 그의 손을 거쳐갔다.

일에 치여 살던 시기, 문득 이제는 원하는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7년 그렇게 차린 드라마 제작사가 바로 '래몽래인'이다. 그간 쌓은 네트워크와 노하우 덕분에 시장 안착은 어렵지 않았다. 다만 방송국에 종속돼 있는 드라마 제작사의 한계를 벗어나고 싶었다.

그 도전정신으로 만든 작품이 '성균관 스캔들'이다. 성균관 스캔들은 래몽래인이 IP(지적재산권)을 갖고 직접 제작에 나선 첫번째 드라마였다. 그 만큼 더 많은 비용을 투입했고, 리스크도 컸다. 김 대표는 "당시 드라마 제작사는 방송국의 제작 하청 성격이 강했다"며 "기업이 성장성과 수익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IP 기반의 제작 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과감한 베팅의 결과는 잭팟이었다. 표면적인 시청률과 별개로 신선한 소재와 라이징 스타들의 등장으로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실제 성균관 스캔들 IP로 벌어들인 이익은 60억원에 달하며 지금까지도 매년 수익금이 들어오고 있다.

김 대표는 두 발로 자립할 수 있는 드라마 제작사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 필수적인 것이 IP다. 판권 판매 등 부가 가치가 계속 창출되면서 IP 자체가 수익 안전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제작사가 프로듀싱을 총괄하는 단계까지 진입해야 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드라마를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서는 연출자와 캐스팅, 제작 업무가 하나의 시스템에서 움직여야 한다"며 "현재의 분업 시스템 하에서 드라마 제작사는 계속해서 성장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편성이 생명인 드라마 제작 환경 속에서 제작사는 태생적으로 '을'이 될 수 밖에 없다. 김 대표는 그 한계를 뛰어넘는 디딤돌로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프로젝트 형태로 드라마를 제작하고, 시장 평가 후 그 수익을 주주들과 공유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경쟁력 있는 드라마 제작사가 되기 위해서는 인적 인프라 확보와 자본 확충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기업공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는 불가능한 구조로 보일 수 있지만 트렉레코드가 쌓이면 플랫폼에서 드라마 제작사를 먼저 찾고, 더 나아가 선순환 체계가 구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가 꿈꾸는 롤모델은 △노팅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 액츄얼리 △어바웃 타임 등으로 유명한 영국의 영화 제작사 '워킹타이틀'이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장에 각인될 확실한 색깔이 있어야 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현재 5G 환경이 도래하면서 드라마와 시청자를 잇는 인터렉티브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크다"며 "스토리텔링에 시청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래몽래인만의 유니크함을 녹일 수 있는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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