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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 대성산업가스 투자 포인트는 우량 기업과 장기공급 계약…안정성에 방점

김혜란 기자/ 한희연 기자공개 2019-12-18 06:51:51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6일 11: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그룹의 국내 산업용 가스 제조·판매 업체 대성산업가스 투자 포인트는 무엇일까. 맥쿼리는 대성산업가스가 안정적인 고정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그룹은 이날 매도자인 MBK파트너스와 대성산업가스 매매 관련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마무리 지었다. 이르면 내달 초께 인수대금납입(딜 클로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 규모는 2조5000억원 중후반대다. 올해 예상 EBITDA가 2000억원가량 된다는 점, 새로 체결해둔 계약이 500억원 정도 돼 추후 수익에 반영될 예정이라는 점이 가격 책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대성산업가스는 1979년 대성산업(현 대성합동지주)과 프랑스 에어리퀴드, 일본 에어리퀴드재팬이 합작설립한 회사다. 대성산업가스는 산소와 질소, 알곤, 특수가스 등 산업용 가스를 제조해 공급하는 회사다. 이들 산업용가스는 철강과 석유화학, 정유, LCD(액정표시장치), 전자, 반도체, 의료산업 등 다양한 전방산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기초소재다.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 GS칼텍스, 고려아연, LG화학, 현대오일뱅크 등 우량 대기업을 주요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 대성산업가스와 유사하게 산업용가스, 특수가스를 생산해 판매하는 주요 업체로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 프렉스에어코리아, 린데코리아, 에어리퀴드코리아 등이 있다. 5개 기업이 과점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올해 초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린데코리아를 인수하긴 했지만, 대부분 과점 시장 내 대성산업가스의 주요 경쟁업체는 외국계 산업가스사의 국내현지 법인의 형태로 운영돼 왔다. 대성산업가스는 국내 업체로서 국내 기업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발빠르게 대응했고,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해둔 상태다.
파이프라인 공급 방식은 대규모 가스 수요처가 집중돼 있는 산업단지 내에 공기분리공장을 설치하고 배관망을 통해 가스를 공급한다. (사진=대성산업가스 홈페이지)
대성산업가스의 공급 방식은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요처에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거나, 대형 수요처의 사업장 내에 가스제조시설을 설치해 기체가스를 공급하는 온사이트 방식 등 토네이지(Tonnage) 사업 비중이 크다. 토네이지 사업이 매출의 절반 가량 차지하고 있다. 대성산업가스는 전국 각 지역과 중국 현지에 산업용가스와 특수가스 제조 설비, 충전장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엔 현대오일뱅크 내 온사이트로 서산공장을 준공했고, SK하이닉스 내 온사이트 플랜트를 준공해 이천공장을 세우기도 했다.

이처럼 파이프라인을 연결하거나 가스제조시설을 설치하려면 대규모 투자가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보통 수요자와 10~20년가량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한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탄탄한 셈이다.

대성산업가스는 액체산소와 기체가스 외에도 육불화황(SF6), 모노실란(SiH4), 헬륨(He) 등 반도체와 LCD 공정용 특수가스도 생산해 사업 다각화를 이루고 있단 점도 장점이다. 대성산업가스는 플랜트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가스장비인 ASU(Air Separation Unit, 공기분리장치), PSA(Pressure Swing Adsorption), 진공배관 등 산업가스 관련 장치등을 설계·제작해 공급한다.
대성산업가스가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안에 세운 온사이트 플랜트. (사진=대성산업가스 홈페이지)

대성산업가스의 주요 공급처가 시장 점유율이나 기술 수준에 있어 전 세계적으로 수위를 점하는 글로벌 기업인 만큼 사업 안정성이 탄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IT 관련 전방산업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특수가스 시장 규모 역시 꾸준히 커질 것이란 점에 인수 측은 기대를 건 것으로 보인다.

산업용 가스의 경우 생산설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품질을 관리하는 역량이 중요한데 대상산업가스의 경우 업력이 40년 넘은 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대성산업가스는 또 대성초저온연구소를 통해 꾸준한 연구·개발에 매진해 독자기술로 가스제조장치 ASU, PSA 등을 자체 제작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대성산업가스의 인수 주체는 맥쿼리인프라스트럭쳐리얼에셋(MIRA, Macquarie Infrasturucure and Real Assests)의 맥쿼리아시아인프라스트럭쳐펀드다. 인프라 펀드인 만큼 길게 투자 기간을 가져가면서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중요하게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산업 오퍼레이션에 필수적인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어 안정적이고, 전방산업의 주 클라이언트들이 시장 선도 기업이라는 점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도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을 고객처로 확보하고 있어 저금리로 인수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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