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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커버드본드, 투심 위축 속 확장력 빛났다 [Deal Story]운용사로 저변 확대…은행 MBS 의무 매입 물량 감소도 주효

피혜림 기자공개 2019-12-04 13:06:0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3일 14: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첫 원화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연말 주택저당증권(MBS) 물량 공세 등으로 투심이 위축된 상황이었지만 자산운용사 등으로 투자 저변을 넓혀 무난히 발행을 완료했다.

◇우리은행, 발행주자 합류…단번에 3000억 조달

지난 2일 우리은행은 3000억원 규모의 원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만기는 5년 단일물이다. 금리는 1.690%다. 교보증권이 채권 주관 업무를 맡았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금융감독원에 커버드본드 등록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조달 준비에 나섰다. 당시 2019년 발행예정금액으로 3000억원을 신고했다. 이번 조달로 단번에 발행신고 물량을 모두 채운 셈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발행으로 원화 커버드본드의 한계로 지목됐던 투자자군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원화 커버드본드는 그동안 주요 투자자가 은행과 연기금 등으로 한정된 모습을 보였다. 투자 수요를 이끄는 건 대부분 은행이었다.

하지만 이번 발행에서는 은행과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의 기관이 골고루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번에는 10여곳의 자산운용사가 참여해 투심을 이끌기도 했다. 넘치는 수요에 일부 자산운용사는 물량을 가져가지 못 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량이 늘어나며 투자자들 역시 해당 상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서 은행과 연기금 중심이었던 커버드본드 투자자층이 넓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은행 MBS 의무 매입 비율 감소 '호재'

원화 커버드본드의 주요 투자층인 은행권의 여력이 높아진 점 역시 호재가 됐다. MBS에 대한 은행의 의무 매입 물량이 감소해 상대적으로 커버드본드를 담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 풀이가 나온다.

우리은행의 첫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은 시장 위축의 악조건 속에서 이뤄진 터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원화 커버드본드 시장은 올 상반기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호조를 이어가다 9월을 기점으로 반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9월 들어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된 데다 연말 대규모 주택저당증권(MBS) 물량 공세가 예상돼 수급 불안이 커진 점 등이 주된 이유였다. 지난 9월말을 목표로 발행에 나섰던 신한은행이 10월 물량을 줄여 조달한 배경이다. 우리은행 직전에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에 나섰던 SC제일은행은 물량을 쪼개 지난달 13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500억원을 발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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