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9(일)

market

'금리매력 하락' BBB급, ‘큰손’ 이탈까지 겹악재 [Market Watch]하이일드펀드 수혜 일몰 '영향권'…투자매력 둔화, 수요 근간 ‘휘청’

김시목 기자공개 2019-12-11 13:16:2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9일 15: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역대급 회사채 시장 활황에 부활한 BBB급 채권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지속적인 금리 하락에 하이일드펀드 혜택 일몰이 다가오면서 과거와 같은 '소규모 시장'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하반기 공모주 시장까지 주춤하면서 이상 기류는 감지됐다.

실제 금리 하락은 BBB급 강점인 수익률 둔화를 부추긴다. 대한항공의 미매각이 단적인 사례였다. 임박한 하이일드펀드의 혜택 소멸도 ‘큰 손’ 이탈이란 점에서 대형 악재다. 금리하락, 펀드 수혜 일몰 등의 진행에 따라 내년 시장 위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 BBB급 큰 손 잃는다

올해 일반 회사채 발행 시장은 61조9500억원으로 2013년 수요예측 제도가 시행된 이래 역대급 외형을 기록했다. 지난해(52조1260억원) 대비 20% 가량 신장했다. AA급 이상(73%, 45조 안팎), A급(23%, 14조) 등이 고루 물량을 찍어내며 외형 팽창을 견인했다.

BBB급 회사채 역시 하이일드펀드라는 든든한 우군을 기반으로 발행 규모가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2조5820억원으로 한 해 전 대비 50% 이상 불어났다. 2014년 이후 기록적인 수치다. 발행 건수 역시 43건으로 같은 기간 내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이 2020년 12월 31일부터 사라지면서 BBB급의 비우호적 조달 환경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기존 펀드는 운용자산의 45% 가량을 BBB급 이하 회사채에 투자해 IPO 공모주 10%를 우선적으로 배정받았다.

이미 이상 기류는 나타났다. 기본적으로 금리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확실성 여파가 가장 컸지만 내년이면 소멸될 하이일드펀드의 공모주 수혜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주식 발행 시장 역시 악화되면서 굳이 리스크를 안고 채권을 매입할 명분이 떨어졌다.

시장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는 하이일드등급(BBB급) 채권이나 IPO 공모주의 수익률 하락으로 펀드가 몸을 사리는 경향이 뚜렷했다”며 “내년 말 혜택이 사라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중 BBB급 회사채에 대한 불안한 수급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수익률 하락, 타격 불가피

하이일드펀드의 혜택 일몰에 더해 지속적인 금리 하락 전망도 BBB급 기반을 뒤흔들고 있다. ‘BBB+’ 등급의 경우 12월 초 기준 4.6%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말 5%대를 훌쩍 넘는 점을 고려하면 50bp 이상 기관 수익률이 하락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추가 금리하락 전망과 하이일드펀드의 이탈 등을 고려하면 BBB급 회사채 시장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자체 펀더멘털과 업황에 따라 희비가 갈리는 등 BBB급 이슈어(Issuer) 간 차별적 조달 여건에 직면할 것이란 분석이다.

IB 관계자는 “BBB급 대한항공의 경우 절대금리 매력이 떨어지면서 대량 미매각을 낸 경우”라며 “하이일드펀드가 매입에 나서지 않는다면 수요 이탈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는 있겠지만 BBB급 외형 축소는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