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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운용, 자본잠식 탈출하니 '흑자 전환'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대표 교체, 유상증자 이후 안정화…파생운용 수익 의존도는 여전

최필우 기자공개 2019-12-13 08:23:34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0일 10: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생상품 거래 손실로 존폐 기로에 섰던 아울자산운용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대표이사 교체와 유상증자 등 자구책을 마련한 끝에 올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파생상품 운용에 따른 수익 의존도가 높은 것은 리스크로 지목된다.

10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아울자산운용(3월 결산)의 2019 회계연도 상반기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1억원이었다.

실적이 전년 동기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으나 작년 한해 실적과 비교하면 대폭 개선됐다. 2018 회계연도에는 영업손실 31억원, 순손실 30억원을 기록했다.


아울자산운용이 지난해 고유재산을 활용한 파생상품 거래에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만 해도 파생상품 관련 이익 22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수익을 끌어 올렸으나 하반기 증시 급락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작년 한해 파생상품 관련 손실은 59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파생상품 관련 이익 30억원을 기록했으나 손실 폭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파생상품 투자 손실은 자본잠식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7억5000만원이었다. 자본총계는 지난 3월말 4억7000만원까지 회복됐으나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 기준을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올해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최소 자기자본 기준이 20억원에서 10억원으로 하향 조정됐음에도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게 된 것이다.

아울자산운용은 차입금 25억원을 마련해 미달됐던 자기자본 요건을 채웠다. 지난 6월말 기준 자본총계 11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수장도 바뀌었다. 윤현섭 전 아울자산운용 대표가 물러나고 정다훈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다만 여전히 파생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은 리스크로 지목된다. 아울자산운용은 올 상반기 파생상품 관련 이익 7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수익은 1억원에 불과하다. 기존에 비하면 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지만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도 남아 있는 것이다.

아울자산운용은 중장기적으로 펀드 운용보수 비중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울 공모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와 2호 펀드를 운용 중이다. 파생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는 청산됐다. 안정적인 공모주 전략을 기반으로 꾸준한 트랙레코드를 쌓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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