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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리츠' 코람코, 브릿지론 검토…IPO '안전장치' 1000억 규모, 공모주 청약 후 상환…공모 '적기' 선택 가능

전경진 기자공개 2019-12-16 14:53:02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3일 18: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SK네트웍스가 보유한 직영 주유소를 인수하는데 필요한 자금 일부를 브릿지론을 통해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주유소 매입 대금을 IPO 이후 공모자금으로 '후불' 정산하는 방식에서 브릿지론을 통해 '선불' 정산하는 방식으로 대체하는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코람코자산신탁이 IPO변수를 감안해 안전장치로 자산 인수와 리츠 설립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IPO 성사를 전제할 경우 외부 변수가 많아 자산 인수·매입 딜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1000억원대 브릿지론을 시행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1조원 규모 자산 매입 자금 중 에쿼티(지분) 투자 유치 물량 일부를 대출로 잠시 채우는 방식이다.

브릿지론으로 대체하는 것은 IPO 공모 자금(1000~1200억원) 분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IPO 성사 후 조달된 공모주 청약금으로 브릿지론을 상환한다.

코람코자산신탁은 SK네트웍스가 보유한 주유소 193개를 매입해 리츠를 설립한다. 자산 매입자금은 1조원 수준으로, 이중 40%는 에쿼티 투자 유치를 통해 마련될 예정이다. 에쿼티 물량은 사전 지분투자(프리IPO)와 IPO 방식으로 채워진다.

시장에서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안정적인 리츠 설립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IPO의 경우 변수가 많아 딜 성사와 공모자금 확보를 당연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즉 '후불제' 방식으로 자산 매입과 리츠 설립에 나설 경우 자칫 IPO가 무산될 경우 자산매입 대금을 급하게 구해야하는 문제에 봉착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주유소 인수 딜 자체가 무산되는 위험까지 초래될 수 있다.

반면 코람코자산신탁이 브릿지론 통해 자산매입대금을 모두 지불한 후 IPO를 추진하면 공모적기를 골라 재량적으로 청약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공모 리츠들이 IPO를 추진할 때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를 받는 절차가 면제됐다. 심사 승인과 관련된 불확실성까지 제거돼 있는 셈이다. 이에 브릿지론을 통해 자산 매입 대금이 모두 치러져 있을 경우 올해 '반드시' IPO를 완수해야 공모자금을 끌어모야한다는 부담이 적을 수밖에 없다.

현재 코람코자산신탁은 2020년 상반기 중 주유소 자산매입 대금을 모두 지불해 인수딜을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IPO와 리츠 상장에만 몰두하려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브릿지론을 활용해 임시적으로 자산을 매입해 리츠를 설립하면 이론적으로 놓고 볼 때 만기를 연장하는 식으로 증시 입성 적기를 선택해 IPO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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