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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슬림화 CJ㈜, '재무조직'엔 힘 실었다 마케팅지원총괄 업무까지 지휘, 최대 조직 구축…총괄 인력도 유지

최은진 기자공개 2020-01-14 13:21:21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3일 10: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 CJ㈜가 조직 슬림화를 추진한 가운데 재무조직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주 전반적으로 기존 '실', '담당' 체제가 사라지고 '팀'제로 개편되면서 3총괄 9팀제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인력이 약 절반 이상 축소됐다. 그러나 그동안 재무를 총괄했던 '경영전략총괄'은 기존 마케팅지원총괄이 맡던 업무까지 맡게 되면서 업무범위가 확대됐다. 마케팅 및 전략기획 등이 재무조직에 통합되며 재무적 역량에 무게중심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CJ그룹은 지난해 연말 정기인사를 통해 지주사인 CJ㈜의 조직구조를 기존 '대표이사-총괄-실-담당'체제에서 '대표이사-총괄-팀' 체제로 전환했다. '실'과 '담당'을 '팀'으로 통합함으로써 의사결정 절차를 대폭 간소화 했다. 이와함께 조직원 절반 가량을 계열사 등으로 원상복귀 시키면서 인원수도 축소했다. 비상경영에 돌입하면서 업무 효율성 등을 위해 조직 슬림화에 나선 결과다.

조직개편으로 인해 CJ㈜는 대표이사 아래 3총괄 9팀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경영지원총괄 내 법무팀과 커뮤니케이션팀이, 인사총괄 내 인사팀이 편제됐다. 경영전략총괄 내에는 재경1팀과 2팀, M&A팀, 글로벌통합(시너지)팀, 마케팅팀, 전략기획팀이 있다. 경영전략총괄이 기존 마케팅지원총괄이 맡던 역할을 대부분 흡수하면서 지주 내 가장 큰 조직이 됐다.


경영전략총괄이 재무조직을 아우르는 업무를 해 왔다는 점은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사실상 재무조직에 사업 전략 및 마케팅 등의 업무를 몰아주면서 힘을 실어준 셈이다. CJ그룹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재무구조 개선 및 구조조정과 맥이 닿아있다고 볼 수 있다. 재무적 판단 하에 마케팅 등의 업무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그간 경영지원총괄과 같은 부사장급이 마케팅지원총괄을 맡아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개편은 확실히 재무조직에 무게중심을 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직개편으로 지주 조직이 절반 이상 축소되고 과감한 부서통합이 진행된 와중에도 여전히 재경팀이 두개로 구분 돼 있고, M&A나 해외사업 등의 부서가 유지됐다는 것도 눈에 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담당'으로 세분화 돼 있던 조직이 통합되며 조직이 쪼그라들었지만 타 부서조직과 비교하면 기존 체제의 '유지' 쪽에 방점을 뒀다는 평가다.

재무 총괄인력 역시 기존 체제가 유지됐다. 경영전략총괄을 맡던 최은석 부사장(사진)은 물론 재경1실장과 2실장이었던 강상우 부사장과 김준현 상무가 모두 그대로 자리를 유지, 각각 재경1팀장과 2팀장이 됐다.

CJ그룹이 재무조직에 힘을 실어주고 관련 인력을 유임시킨 데에는 안정적 재무구조 마련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리한 인수합병(MA&)으로 악화된 재무구조 및 유동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신년사 등을 통해 이미 밝힌 바 있다. 그룹 전방위를 총괄하는 지주사의 재무 인력 및 조직을 섣불리 바꿀 수 없었던 배경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재무역량에 무게중심을 두고 사업전략 등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도 이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CJ그룹 관계자는 "지주사 CJ㈜의 조직 슬림화는 의사결정 체제를 간소화 하는 차원"이라며 "재무부서 역시 대폭 변화했지만 담당 수장 등은 거의 그대로 유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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