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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승부수]CJ, 신년사에서 사라진 키워드 'M&A'시무식도 생략, 2018·2019년과 확연한 대비…실리 중심 경영 패러다임 전환 예고

이충희 기자공개 2020-01-06 07:34:0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3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기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CJ그룹이 새해를 여는 최고경영진 신년사를 통해 달라진 분위기를 여실히 드러냈다. 그간 강조해왔던 글로벌 진출, 외부 기업 M&A(인수·합병) 같은 키워드가 신년사에서 모두 자취를 감췄다. 매년 그룹 인재개발원에서 열던 시무식을 올해 생략하는 등 실리 중심의 경영 패러다임 전환도 예고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사진)은 2일 사내방송을 통해 밝힌 신년사에서 "국내외 경기 악화가 지속되는 위기 상황에서 양적 성장보다는 안정적 수익성이 동반되는 혁신 성장을 우선해야 할 것"이라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톱티어 기업 수준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신년사는 2018~2019년과 비교해 차이점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손 회장은 지난 2년 간 CJ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신년사를 내고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 사업확장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자" "신흥국 등 신시장으로의 진출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 "계열사별로 M&A 기회를 적극 실행하자" 같은 동일한 주문을 연속해서 쏟아낸 바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전환은 CJ그룹이 지난해부터 가동해 온 비상경영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는 평가다. CJ그룹은 제일제당을 중심으로 최근 수익성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을 핵심 경영 방침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1~2년 간 진행됐던 국내외 기업 인수로 차입금 부담이 커지자 재빠른 처방전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됐다.

실제 CJ그룹은 2019년 미국 냉동식품 회사 슈완스컴퍼니와 2018년 미국 물류회사 DSC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대형 M&A를 실행해왔다. 단기간 내 이룬 빠른 사업 확장은 매출과 외형을 성장시키는 긍정적 효과를 봤지만 수익성이 다소 악화되는 등 부작용도 있었다.

CJ그룹은 그러나 최근의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재현 회장이 강조해왔던 초격차 전략은 계속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를 위해 CJ가 추구하는 '일류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손 회장은 사내방송에서 "혁신 성장으로의 전환은 향후 본격적인 글로벌 성장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며 "지금 이 시기에 초격차역량을 반드시 확보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J그룹 관계자는 "일류인재, 책임경영, 목표달성이 축을 이루는 CJ의 일류문화를 확고히 정착시키자는 게 최고경영진의 메시지"라며 "올해 간소화된 방식으로 신년사를 전달함으로써 실리 중심의 경영 패러다임의 전환을 상징적으로 예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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