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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뉴레이크 합심, 헬스케어 사업 성공할까 ICT·해외진출 역할 나눠…기한내 성장 여부에 성패

최익환 기자공개 2020-01-22 11:44:47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1일 10: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뉴레이크얼라이언스가 설립한 조인트벤처(JV) 인바이츠헬스케어는 온전히 성장해 나갈 수 있을까. 그동안 SK텔레콤의 헬스케어사업부 자산 현물출자를 놓고 1년 여간 공회전하던 거래는 하나로의료재단의 참여 등을 계기로 성사됐다. 장기적으로는 만성질환 등의 빅데이터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되지만, 현실적 제약도 만만찮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뉴레이크얼라이언스는 최근 JV 인바이츠헬스케어에 대한 잔금납입 등 절차를 모두 끝냈다. 두 회사는 앞서 지난해 11월 27일 SK텔레콤의 헬스케어사업부를 현물출자해 JV를 설립하기로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인바이츠헬스케어의 주주구성은 △뉴레이크얼라이언스(43.5%) △SK텔레콤(43.4%) △SCL헬스케어(13.1%) 순이다.

SK텔레콤과 뉴레이크얼라이언스는 약 1년 전부터 이번 거래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왔다. 당초 논의되던 거래구조는 두 회사가 절반씩 출자해 이사진을 동수로 맞추는 구조였다. 만성질환 관리플랫폼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SK텔레콤과 헬스케어 테마 투자를 이어온 뉴레이크얼라이언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거래가 다소 늦어진 배경에는 가치산정(밸류에이션)에 대한 출자자(LP)들의 불만이 자리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당초에는 SK텔레콤이 500억원 상당의 헬스케어사업부 자산을 현물출자해 50%+1주를 확보하고, 뉴레이크얼라이언스가 500억원 가량을 다시 현금출자해 50%-1주를 확보하는 거래형태였다.

그러나 뉴레이크얼라이언스의 PEF에 출자한 LP들은 SK텔레콤의 현물출자 밸류에이션이 다소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부 LP는 뉴레이크얼라이언스 측에 다시 밸류에이션을 논의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구체적인 조언도 전달했다. LP들의 입장을 무시할 수 없는 뉴레이크얼라이언스와 SK텔레콤 측은 거래구조를 일부 수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LP 입장에서는 현물출자에 대한 의구심이 가장 먼저 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대기업 사업부를 인수하는 방식의 거래이긴 하지만 일부 LP가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며 거래가 다소 지연된 감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SK텔레콤과 뉴레이크얼라이언스는 거래 성사를 위해 하나로의료재단의 영리사업부인 SCL헬스케어로부터 135억원을 투자받는 동시에, 현물출자 밸류에이션도 일부 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새로운 거래구조는 뉴레이크얼라이언스의 특수목적회사(SPC)가 450억원을 현금출자해 1대주주에 오르고, SK텔레콤과 SCL헬스케어가 각각 2·3대 주주로 남게 되는 형태다.

주주 간 역할분담도 주목된다. 향후 인바이츠헬스케어는 △만성질환 솔루션 사업 △병의원 의료정보시스템 사업(EMR) △의료 소모품 구매대행 사업(MRO) △임상시험대행사업(CRO)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SK텔레콤 헬스케어사업부는 지난 2018년 출시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당뇨관리서비스인 ‘코치코치당뇨’를 고도화하고 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인바이츠헬스케어에 접목할 것으로 보인다.

인바이츠헬스케어는 SCL헬스케어가 수집한 환자들의 검체정보를 통한 빅데이터 구축도 진행할 전망이다. 이미 국회에서 개인 식별을 할 수 없는 가명정보를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이 통과된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빅데이터 구축에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수집된 빅데이터는 인바이츠헬스케어의 시스템 고도화와 신제품 개발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뉴레이크얼라이언스는 그동안 인수한 해외 병원과 유관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인바이츠헬스케어의 해외진출을 돕는다. 뉴레이크얼라이언스는 △차병원그룹의 미국 HPMC 병원 투자 △선병원의 미국 LA 헌팅턴비치 수술병원 인수 △헬스커넥트의 해외투자 △녹십자의료재단의 캐나다 투자 등에 참여해왔다.

다만 단기간 내에 성과가 나오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곳곳에서 나온다. SK텔레콤의 헬스케어사업부가 그동안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과 기술 고도화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기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인바이츠헬스케어가 그리는 청사진은 충분히 실현가능하지만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과를 기대하는 것이 옳아보인다”며 “투자기간 내에 인바이츠헬스케어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지 여부가 이번 투자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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