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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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의 3분기, 2년 전과 다를까 배재훈 사장, 기자간담회서 '자신감'…"3분기 흑자 기대"

유수진 기자공개 2020-01-22 09:21:1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1일 15: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은 이번엔 흑자를 낼 수 있을까.

현대상선이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3분기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를 밝히면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2년 전 기자간담회에서도 ‘3분기 흑자전환’이란 같은 기대를 내비쳤으나 현실화 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

두 간담회는 현대상선을 이끄는 선장만 바뀌었을 뿐 같은 장소에서 같은 형식으로 진행됐다. 당시엔 유창근 전 사장이 3분기 흑자를 얘기한 반면, 이번엔 배재훈 사장이 기자들 앞에 섰다. 이날 주요 임원들과 함께 자리한 배 사장은 쏟아지는 질문에 여유있게 대답하며 '이유 있는' 자신감을 보였다. 반드시 올해를 현대상선이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단 의지도 연신 내비쳤다.



이날 간담회는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상선 사옥에서 개최됐다. 지난해 3월 배 사장 취임 후 처음이자 2017년 11월 이후 2년여 만에 준비된 자리다. 현대상선은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매년 한 두차례 기자간담회를 진행했으나 계속되는 실적 악화로 최근엔 행사 자체를 자제해왔다.

관심사는 단연 '흑자전환'이었다. 현대상선은 지난 2015년 2분기부터 18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도입 등을 앞둔 만큼 흑자전환이 유력히 예상됐으나 1월 초 신년사에선 관련 언급이 없었다. 이러한 분위기를 잘 아는 배 사장은 모두발언에서부터 흑자전환 얘기를 꺼냈다.

그는 “3분기는 전통적 성수기인데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효과도 나타나 조심스럽게 영업흑자를 기대하고 있다”며 “2020년은 현대상선이 재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상선이 올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다면 22분기만의 흑자를 내게 되는 셈이다. 다만 배 사장은 "여러 예측기관에서 보고 있는 전체적인 선복 증가와 전체 수요의 증가, 운임, 유류비 등을 종합해 예측한 것"이라면서 "언제든 격변 가능하다"고 조건을 달았다.

매출 목표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현대상선이 상장사여서 주식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대략적인 윤곽은 제시했다. 최윤성 경영전략실장은 “작년보다 매출이 25% 이상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되진 않았으나 3분기까지의 매출이 4조1600억원대라는 점을 고려할 때 대략 6~7조원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배 사장이 흑자 가능성에 힘을 싣게 된 배경은 해운동맹 합류와 초대형 컨테이너선 인수 등 크게 두 가지다. 현대상선은 오는 4월 디 얼라이언스에 정회원으로 합류해 본격적으로 협력 운항을 시작한다. 2분기부터는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매달 2~3척씩 순차적으로 인수받는다.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져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 사장은 "디 얼라이언스에 합류하게 되면 기존 2M 대비 원가 경쟁력이 굉장히 좋아진다"며 "현대상선은 상대적으로 선대가 큰 해운사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대형 컨테이너선 도입으로 늘어나는 선복량 비중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흑자전환을 못하면 모든 노력이 물거품 되는 것"이라며 "모든 임직원이 허리를 졸라매 원가절감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해운업황도 나쁘지 않다. 배 사장은 "내년 글로벌 해운업계에서 선복량은 3.2%, 물동량은 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흑자전환 시점으로 3분기를 콕 찝은 건 새로 도입한 대형 컨테이너선과 해운동맹의 효과가 가시화 되는데 일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2~3개월 가량을 적응기간으로 떼놓은 셈이다. 배 사장은 "새로운 동맹과 초기 시행착오를 겪는 등 연습 기간이 필요할 수 있어 3분기 흑자를 예고한 것"이라며 "시황의 갑작스러운 변동이 없다면 4분기도 당연히 (흑자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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