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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승부수]배재훈의 SWAT실, 현대상선 재도약 이끈다취임 후 첫 조직 개편서 신설, '비용 절감·매출 확대' 고민

유수진 기자공개 2020-01-09 07:49:4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8일 15: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에는 배재훈 사장(사진)이 주도적으로 구성한 조직이 하나 있다. 지난해 8월 출범한 ‘SWAT(Strategic Work Activity TF)실’이 바로 그것이다. 작년 3월 현대상선에 구원투수로 투입된 배 사장은 취임 5개월 만에 첫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SWAT실을 신설했다. '재도약의 원년'인 2020년을 앞두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서다.

2020년 새해가 밝으며 이 조직의 성격과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상선이 올해 18분기 동안 이어져온 적자 행진에 마침표를 찍고 경영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배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SWAT실에 대해 언급하며 힘을 실어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배 사장은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작년 우리는 SWAT실과 물류서비스전략TF를 새로 설치했고, 해외지역 백홀 영업 전문가들을 영입했다"며 "조직 정비와 함께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초대형선 인수와 디 얼라이언스와의 본격적 협력이 시작되는 2020년은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재도약을 꼭 이뤄내자"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배 사장이 새 출발을 위한 준비 과정 중 하나로 언급한 SWAT실은 출범한 지 만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젊은' 조직이다. 배 사장은 취임 전부터 경영 정상화의 일환으로 해당 조직의 신설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대상선을 보다 효율적이고 유연한 회사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직접 구상하고 꾸린 조직인 셈이다.

배 사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잇달아 도래할 중요한 기회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이 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상선이 올해 ‘디 얼라이언스’의 일원으로 협력운항을 시작하고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순차적으로 항로에 투입하며 이전과 다른 새로운 상황들을 마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앞 다퉈 적용하고 있는 애자일(Agile) 조직이나 아메바 경영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격의 조직을 내놓았다. 그래야만 급변하는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적시 대응하고 회사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SWAT실의 주요 업무는 재무성과 창출이다. 현대상선이 4년 넘게 적자를 이어오며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손익 개선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적자 규모를 줄이는 게 이들의 역할이다. 실제 현대상선은 지난해 2분기부터 SWAT실의 주도로 ‘TDR(Tear Down&Redesign)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비용 절감과 수익 증대를 결합해 1TEU당 50달러의 수익성 개선 효과를 내는 게 목표다.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대내외적 이슈들에 적절히 대응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내는 것도 이들의 업무다. 이 때문에 SWAT실에는 이례적으로 부장급 직원들이 대거 배치됐다. 최근 발생하는 이슈들은 여러 팀의 이해가 얽혀있는 경우가 많아 다기능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 적임자라는 이유에서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경험이 많은 직원들을 뽑다보니 구성원들의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이 때문에 출범 초기 구조조정 대상 부서를 만든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이에 회사 측은 사보 '바다소리'에 조직원들의 인터뷰를 싣는 등의 방식으로 적극 오해 해소에 나섰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그런 성격은 전혀 아니다”라며 “어떤 부분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지 캐치해 실행에 옮기는 역할을 하는 부서”라고 설명했다.

SWAT실은 벌써부터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회사 내 낭비가 발생하는 요소를 수익 개선을 위한 과제로 선정해 이중 일부를 조기 완료했다. 구체적으로 △컨테이너 기기와 관련된 부대수입 요율 현실화 △특수 컨테이너 기기에 배정되는 내부 배분 비용 로직 변경 △영업관리 업무 중 단순 입력 업무 중국 청두 다큐멘테이션 센터 이관 등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매출 130만 달러와 영업이익 333만 달러 증대 효과가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올해 이 조직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은 비용 절감을 위한 기회 발굴 등의 활동에 주력해 왔지만 올해엔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으로 추가 매출 확대 등 새로운 역할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부 환경의 변화에도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한 기업 체질 개선 작업도 추가적으로 실시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그동안 SWAT실은 기존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적자 축소를 고민하는 일을 주력으로 해왔다"며 "오는 4월 초대형 선박이 투입되면 비용 절감과 함께 새로운 매출 확대 전략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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