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3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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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홍명종 준법감시인 ‘외부출신’ 발탁 [금융 人사이드] 68년생 젊은 부행장, 김앤장·율촌 등 금융자문 경험多… 금융위 서기관 출신 눈길

진현우 기자공개 2020-02-07 10:48:5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5일 08: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홍명종 변호사(사진)를 준법감시인(Compliance Officer)으로 선임했다. 홍 신임 부행장은 관(官)과 금융업계 전반을 두루 경험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꼽히는 인물이다.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회사의 각종 분쟁자문과 라이선스 인허가, 규제입법 대응 부문에서 습득한 실무감각과 폭넓은 네트워크는 그의 경쟁력이다.

홍 신임 부행장은 1993년 행정고시(37회)에 합격한 후 15년간 행정부처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2009년 2월엔 금융위원회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같은 해 관가를 떠난 홍 부행장은 김장법률사무소로 적을 옮겨 금융법령 위반 관련 송무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법무법인 율촌과 린에서도 꾸준한 금융 관련 자문 업무로 트랙레코드와 네트워크를 다져 나갔다.

농협은행이 홍 부행장에게 준법감시인 직책을 부여한 건 금융현안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현장경험-은행 내부통제시스템 간의 시너지를 고려했다는 평가다. 물론 외부 출신 준법감시인은 지점과 같은 일선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속속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 국내 4대 금융지주·은행의 준법감시인들은 농협은행을 제외하곤 전부 내부 출신들이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농협은행은 전임자였던 서윤성 부행장에 이어 이번에도 외부출신을 택했다. 농협은행은 실무 감각을 두루 갖춘 홍 부행장이야말로 내부통제 사령관으로 적임자라는 설명이다. 농협은행 준법감시인은 직급에서도 다른 은행들보다 높은 부행장으로 선임돼 있다.


국내 금융사들이 내부통제기능의 중요성을 깨닫고 준법감시인을 도입한 건 2000년쯤이다. 특수한 직책이다 보니 법으로 지위와 임기도 확실히 보장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선 준법감시인을 임원급으로 이사회 의결을 거쳐 임기 2년 이상 선임토록 하고 있다. 해임할 경우엔 이사회 총수의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준법감시인은 내부통제관련 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법과 내규를 준수하는지 감시하는 직책이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상 위험관리책임자(CRO)와 함께 선임이 의무화 돼 있다. 금융관련 법규 및 은행실무 등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춰 은행법의 자격기준을 충족하는자 중에서 은행장의 추천을 받아 이사회 결의로 선임된다.

농협은행은 홍 부행장이 일선 현장에서 누구보다 실무적인 금융법을 다룰 기회가 많았던 만큼 영업 친화적인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수행할 것이란 내부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분명한 판단 근거가 제시되지 않은 채 사업진행이 멈추면 영업활력이 저하되고 영업부서와 내부통제 간 갈등이 커지는 탓에 준법감시인 역할은 그만큼 업무 책임감이 무겁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홍 부행장의 이력을 살펴보면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와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금융위원회 감사자문위원회 등에 위원자격으로 참여했다”며 “실제 금융기관들을 고객으로 다양한 금융 자문 업무를 수행한 터라 현장에서 보고 배운 세부적인 내용은 농협은행 내부통제 업무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행장이 총괄 책임하게 될 부서는 준법감시부와 자금세탁방지부다. 최근 은행권 금융사고로 인해 소비자금융보호에 대한 스탠스가 강화되는 만큼, 홍 부행장은 내부통제 미흡으로 인한 각종 리스크 사전방지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농협은행은 작년 10월 자금세탁방지(AML) 조직규모를 2배 가까이 늘렸기에 해외진출 법인·지점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체계도 강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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