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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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넘긴 웅진, 차입금 상환 후 재무 안정화 총력 웅진, 자회사 '유상감자+배당'으로 526억 조달…코웨이 매각 대금 포함 1조5000억 상환

윤필호 기자공개 2020-02-12 08:19:07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1일 16: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이 넷마블에 코웨이를 1조7400억원에 매각하면서 고비를 넘기고 다음 단계인 재무지표 안정화에 나섰다. 웅진씽크빅은 차입금 1조5000억원을 상환하고 남은 자금으로 유상감자를 통한 자본금 축소도 하기로 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은 전날 진행된 자회사 웅진씽크빅의 유상감자와 배당을 통해 약 526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오는 2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를 리파이낸싱으로 상환해야 하는 만큼, 이번에 자회사로부터 받는 자금은 향후 재무 개선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웅진씽크빅은 코웨이 지분을 넷마블에 넘기면서 부채도 해소할 전망이다. 웅진그룹은 지난해 총 1조8900억원을 투입해 MBK파트너스로부터 코웨이를 인수했다. 하지만 외부에서 대부분 인수 자금을 조달하면서 재무 부담이 커졌고 자금 유동성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웅진에너지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물러날 곳이 없어지자 웅진은 코웨이를 1조7400억원에 넷마블에게 재매각했다.

웅진씽크빅은 매각 자금으로 부채를 해소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웅진씽크빅의 부채총계는 1조9559억원, 부채비율은 389%를 기록했다. 웅진은 넷마블로부터 매각 잔금을 받아 인수를 위해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조달한 1조원과 전환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5000억원 등 총 1조5000억원을 상환했다. 단순 계산에 따라 부채총계는 4559억원으로 줄어들고 이는 작년 말 3343억원에서 36.4% 오른 수준이다.

웅진씽크빅의 작년 실적은 부진했다. 코웨이 매각에 따른 처분손실을 미리 반영한 영향이다. 플랫폼 사업과 인공지능(AI) 전과목 학습지 스마트올 등 신규사업 초기 투자 활성화에 따라 비용도 증가했다. 이에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3% 감소한 217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130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그나마 매출액은 1.4% 증가한 6522억원으로 집계됐다.

웅진은 코웨이 재매각 이후 재무 지표 정돈에 나섰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코웨이 재매입 당시 자금확보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단행해 신주가 늘었다. 이 과정에서 자본금의 상당부분을 주식발행초과금이 차지하게 됐다. 코웨이를 매각한 대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고 남은 잔여 현금 2000억원 가운데 1200억원은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주식발행초과금을 줄이는데 활용했다.

이같은 배경에서 웅진씽크빅은 이익잉여금을 활용해 주주 대상으로 현금배당과 유상감자를 추진했다. 우선 웅진씽크빅은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1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는데 배당률은 12.6%,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다. 총액은 411억원 규모다. 아울러 전체 보통주의 12.5% 규모인 1677만1656주에 대해 유상감자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유상감자는 자본 감소 과정에서 주주들에게 보유한 주식 가액의 일부를 환급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를 통해 자본금을 671억원에서 587억원 수준으로 낮춘다. 감자 기준일은 4월 25일이다.

지주사 웅진은 자회사 웅진씽크빅의 배당과 유상감자를 통해 526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방침이다. 웅진은 웅진씽크빅의 지분 57.83%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배당과 유상감자에서 지분률을 반영해 계산하면 확보 자금은 각각 238억원, 289억원이다.

웅진 역시 차입금 등의 영향으로 작년 3분기 개별기준 부채총계가 5532억원을 기록했고, 부채비율도 286%에 달하는 등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당장 2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740억원은 리파이낸싱으로 상환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자회사로부터 확보한 520억원이 넘는 자금은 재무지표 개선에 활용할 전망이다.

웅진그룹은 이번 배당과 유상감자와 관련해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웅진 관계자는 "코웨이를 재매각하면서 당초 인수를 위해서 모았던 자금을 주주들에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나눠주자는 의견이 내부에서 나왔다"며 "코웨이 매각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부채와 자본이 인수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친주주정책으로 시장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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