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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중앙교회 부지 매각, 이전적지 확보 관건 산업단지 내 종교시설, 수년째 불법점유…산단, "매각 노력 사실, 과징금 지속 부과"

신민규 기자공개 2020-02-19 08:20:2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7일 14: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만민중앙교회가 구로구 디지털산업단지에 있는 대규모 부지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산업단지 용도에 수십년째 종교시설을 불법점유해오다가 이재록 목사의 징역이 확정된 후 매각에 드라이브가 걸렸다. 산업단지공단은 만민중앙교회 측에 과징금을 지속적으로 부과하면서 매각을 지켜보고 있다. 신도 규모가 상당한 데다가 전세버스 등 수용해야 할 교통시설도 많아 이전적지 확보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17일 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만민중앙교회는 서울 구로구 디지털산업단지 소재 1만2893㎡ 규모의 교회 부지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부지 매각과 함께 시설을 옮겨갈 이전적지를 동시에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이재록 목사의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교회 내부에서 비상위원회를 소집해 매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전세버스를 포함한 교통버스만 100여대로 규모가 상당해 이전적지를 찾는데 아무래도 고민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당 부지는 인쇄업체인 우림문화사가 산업시설로 사용하다가 교회와 인연을 맺은 이후부터 종교시설로 사용됐다. 종교부지로 용도변경이 이뤄지지 않은 곳이라 산업단지공단이 20여년 넘게 과징금을 부과하고 이전을 촉구했다.

매각작업은 지지부진하다가 지난해 이재록 만민중앙교회 목사가 16년형의 징역이 확정된 이후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대법원은 이 목사가 종교적인 권위를 이용해 여성 신도들을 상습준강간한 혐의로 상고심에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매각 작업이 이뤄진다고 해도 교회시설을 옮겨갈 이전적지가 확보되지 못하면 거래가 이뤄지기 힘들기 때문에 최종 과정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교회 신도가 상당한 데다가 버스와 자가용 등의 수용해야할 교통시설이 만만찮은 점도 부담으로 꼽았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국정감사 당시에도 해당 부지 불법점유와 관련해 지적을 당한 바 있다. 지속적으로 과징금을 부과하고 있기 때문에 매각이 늦어질수록 교회 측의 재정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대형 디벨로퍼 관계자는 "매각대상 부지와 유사한 산업시설 부지 등이 많이 있는 데다가 지식산업센터 등의 매력이 있는지 검토해봐야 한다"며 "산업시설 용도이긴 하지만 종교인을 매도인으로 하는 딜에는 잘 나서지 않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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