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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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업체, 보험사 심장 구축...AI·빅데이터 등으로 승부수 [보험사 전산시스템 점검] 삼성SDS-LGCNS-SKC&C 빅3 시장 과점

고설봉 기자공개 2020-03-18 10:57:39

[편집자주]

생명·손해보험사들의 최근 화두 중 하나는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이다.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새로운 시대에 맞춘 시스템 구축은 숙명이다. 최신 IT 기술 적용 외에도 2년여 뒤 도입 예정인 IFRS17과 K-ICS 등에 대비한 시스템 변화 역시 준비해야 한다. 보험사들의 전산시스템 도입 현황 및 문제점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1일 17: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험사와 시스템통합업체(SI)는 떼려야 뗄수 없는 관계다. 보험사의 전산시스템은 고객과의 관계나 보험 실적, 사업현황 등 해당 업체의 심장과도 같다. 보험사의 역량을 그대로 보여주는 집약체라는 점에서 그것을 설계하고, 구축하고, 관리하는 SI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최근 보험사들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세밀해졌다. 이에 따라 SI업체들은 각 보험사 특성에 맞는 신기술 적용을 위한 플랫폼과 솔루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예전처럼 대규모 서버 교체사업이 발주되는 대신 소규모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최근 트랜드로 자리잡으면서 SI업체들의 전략도 바뀌고 있다. 보험사들이 잇따라 AI·블록체인·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보험상품 설계 및 출시, 보상서비스 진행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변경도 대응해야 한다. 기존 서버를 활용해 새로운 플랫폼과 솔루션을 장착하는 미션이 SI업체들에게 과제로 부여되고 있다.

◇빠르게 발전하는 IT기술…핵심은 ‘AI·블록체인·빅데이터’

2000년대 중반 국내 보험사들은 대규모 차세대 전산시스템 교체를 마쳤다. 하지만 IT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수시로 시스템을 보완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의 발주 방식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과거 보험사들의 전산시스템 구축은 대규모 아파트 재개발·재건축 과정에 비유됐다. 거의 모든 보험사들이 대규모 시스템 교체(재개발·재건축)를 마친 상황이다. 현재는 개별 주택을 리모델링·인테리어 하는 차원의 소규모 발주가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 거의 모든 보험사들은 유닉스 서버를 구축해 놓은 상태다. 서버는 하드웨어다. 이 서버를 활용해 실제 시스템을 운영하는 소프트웨어는 플램폼과 솔루션이다. 최근 보험사들이 시도하고 있는 시스템 교체는 바로 이 플랫폼과 솔루션을 업그레이드 하는 작업이다.

플랫폼과 솔루션을 놓고 보면 솔루션이 하위 개념이다. 솔루션은 주택 내부의 방, 화장실, 거실 등에 비유할 수 있다. 특정 작업(보상, 상품 설계, 가입 등)을 수행하기 위해 특화된 소프트웨어를 일컫는다. 플랫폼은 다 지어놓고 인테리어를 안 한 상태의 아파트로 비유할 수 있다. SI업체들은 자체 플랫폼에 보험사의 요구조건에 맞는 솔루션을 결합해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최근 플랫폼과 솔루션 업그레이드에서 가장 강조되고 있는 부분은 기존 전산시스템에 AI·블록체인·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대형 SI업체 관계자는 “보험사마다 대규모 서버교체작업을 했는데 지금 그 서버를 활용해 새로운 IT기술을 구현하는데 문제가 없다”며 “오히려 AI·블록체인·빅데이터 등 IT 신기술을 어떻게 구현해 낼지에 대한 소프트웨어적인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LG·SK, ‘SI 삼국지’…금융IT 특화 앞세워 경쟁 치열

국내 SI업체 빅 3는 삼성SDS, LG CNS, SK C&C다. 모두 대기업집단 계열사로 사내 일감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탄탄한 고객사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기술력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시스템 및 플랫폼을 개발해 상용화 했다. 이를 기반으로 외부 일감 수주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SDS는 국내 1등 보험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IT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를 전담하고 있다. 그만큼 보험사 IT시스템 분야에서 업력이 오래됐고, 안정성도 검증됐다. 이를 바탕으로 여러 금융사를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SDS는 대외금융사업부라는 별도 조직을 운영 중이다.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사 IT시스템 개발 및 유지·보수를 전담하는 조직이다. 삼성SDS가 독자 개발한 넥스파이낸스 플랫폼을 활용해 각 금융사별 맞춤 금융I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공식 RFP가 나오면 발빠르게 해당 금융사의 요구에 맞는 플랫폼 및 솔루션 제공을 위해 프로젝트 발주 이전부터 상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사 전반에 걸친 독자개발 플랫폼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LG CNS도 금융사 IT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에서 오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LG그룹은 현재 금융 계열사가 없다. 하지만 과거 LG카드 등 금융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 때 축적한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재도 금융IT 분야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 옛 LG카드 매각을 계기로 현재 신한금융그룹 IT시스템을 전담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LG CNS는 금융사업부를 운영했다. 하지만 연말 조직개편 뒤 각 산업군별로 조직을 나누지 않고 업무 특성을 고려해 융합조직체계를 출범했다. 현재는 영업부에서 금융IT시스템 수주를 전담하고 있다. 금융IT 기술개발은 개발부에서 전담한다. 이 부서 내에서 금융, 공공, 기업 등 카테고리를 나뤄 시스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LG CNS는 다양한 금융IT 특화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인슈타워(InsuTower), 카드퍼펙트(Cardperfect) 등 각각 금융업종마다 특화된 자체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인슈타워는 생명보험사에 특화된 솔루션이다.

LG CNS 관계자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사들은 주기적으로 차세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시기가 돌아온다”며 “고객사 발주에 대비하면서 RPF 등 제안서 내용을 검토해 입찰 참여를 결정하기 위해 사전 준비를 늘 하고 있다”고 말했다.

SK C&C는 금융디지털전략그룹이라는 별도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금융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IT시스템 전략 수립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차세대 시스템 및 채널계시스템(Internet·Mobile Banking) 구축도 진행하고 있다. 금융IT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토탈 IT서비스 및 솔루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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