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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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약속지킨 고한승 대표…삼성바이오에피스, 첫 흑자바이오시밀러 3총사 고성장으로 유럽 5000억 돌파…환율 상승탓 금융비용 1000억

강인효 기자공개 2020-03-31 08:10:04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0일 17: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당초 공언한대로 2012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작년 11월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9년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고 밝힌 바 있다.

주력 바이오시밀러 3종의 판매가 급증했다. 사상 최대 매출, 전년 대비 두배 이상 매출이 성장했다.

30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9년 개별기준 영업이익이 1225억원으로 2018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2018년 영업손실은 1031억원이었다. 영업손익이 1년 새 2255억원 증가한 셈이다.

이같은 실적 턴어라운드는 매출 급증에 따른 외형 성장에 기인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765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로, 2018년(3687억원)과 비교할 때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 확대의 일등 공신인 주력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의 유럽 판매 호조 덕분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유럽 외 지역에서의 판매까지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항암제 1종을 허가받아 판매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은 △SB4(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 △SB2(플릭사비·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SB5(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이며, SB3(온트루잔트·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유방암 치료제다.

특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개 제품 모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주이자 마케팅 파트너사인 미국 바이오젠이 유럽에서 판매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3년 바이오젠과 체결한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수익을 반반씩 배분하기로 했었다. 항암제는 미국 머크(MSD)가 유럽 판매를 맡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작년 한 해 동안 거둔 매출 중에서 70%에 해당하는 5361억원이 유럽 시장에서 발생했다. 2018년 유럽 시장에서 거둔 매출(3358억원)보다 60%가량 증가한 수치다.

2018년 유럽 시장 매출은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했는데, 이는 당시 유럽 외 시장 매출이 329억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비록 1년 사이 전체 매출에서 유럽 시장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포인트 줄었지만, 이는 지난해 유럽 외 시장 매출이 2297억원으로 2018년보다 7배 가까이 급증한 덕분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을 바이오젠이 작년 한 해 동안 유럽에서 판매해 거둔 매출은 7억3830만달러(약 851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은 외형 확대는 물론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성과도 가시화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랄디는 암젠, 산도즈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각축전 속에서 지난해 2000억원 이상의 제품 매출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앞선 관계자는 "2018년 바이오젠이 거둔 유럽 시장 매출(5억4510만달러) 중 베네팔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89%에 달했지만, 임랄디 판매가 본격적으로 증가한 2019년에는 전체 매출(7억3830만달러) 중 베네팔리의 비중이 66%로 완화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유럽 외 시장에서의 매출이 전년보다 7배 가까이 급증한 배경에는 SB2와 SB4가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SB2(제품명 렌플렉시스), 브라질에선 SB4(제품명 브렌시스)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매출의 고공 성장 덕분에 영업 흑자를 기록하며 순손익 또한 흑자로 돌아섰다. 작년 순이익은 2631억원이었다. 2018년에는 55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눈에 띄는 점은 2018년에는 대규모 영업 적자가 지속됐지만 영업외이익을 기록한 반면, 2019년에는 대규모 영업 흑자 속에서 영업외손실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2018년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MSD와 체결한 '란투스(당뇨병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해지했다.

그러면서 처분 전 장부가액 1032억원을 전액 손상차손으로 인식하고, 계약 해지로 수취한 금액 1757억원을 잡이익으로 계상했다. 그 결과 2018년에는 725억원에 달하는 기타이익이 발생했다.

하지만 2019년에는 2018년보다 금융비용이 2배 가까이 증가하며 대규모 금융손실(약 179억원)이 발생했다. 이같은 손실 규모는 2018년에 발생한 금융손실(약 255억원)보다는 작은 수치이기는 하지만, 2019년 금융수익이 3배 가까이 늘어난 영향 때문이기도 하다.

2019년에는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차손 영향으로 금융비용이 1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외환부채의 원화가액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영업외손익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외환차손익이었다. 외환차익이 금융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 외환차손이 금융비용에서 차지히는 비중은 80%에 달했다. 2019년 외환차익은 815억원, 외환차손은 880억원이었다.

외환차손익은 외화로 맺은 계약에 따라 발생한 외화자산을 원화로 회수할 때 계상한다. 환율이 변동하면 외환차익과 외환차손 역시 영향을 받는다. 2019년 외환차손과 외환차익을 더한 외환차손익의 규모는 -66억원이었다. 2018년에는 약 14억원으로 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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