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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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교체' 이미지스, 거래처 다변화 암중모색 '중국통' 임윤교 대표 선임…후발주자 추격에 판로확장 난항 우려

조영갑 기자공개 2020-06-03 08:12:34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1일 07: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터치패널용 반도체칩을 설계하는 팹리스(Fabless)업체 이미지스테크놀로지(이미지스)가 '중국통' 임윤교 대표를 앞세워 거래처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임 대표의 중국 네트워크가 두터운 만큼 중국을 거점으로 판로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지스는 중국 메이저 디스플레이 업체 BOE(BOE Technology Group) 출신 임윤교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최대주주(28.36%)인 김정철 전 대표는 이사회 의장 직함을 유지하면서 신사업 발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미지스 관계자는 "해외시장 집중을 통한 해외매출 확대와 책임경영을 위해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말했다.

이미지스의 키를 잡은 임 대표는 영업전략을 전면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처한 만큼 실적을 반등시키기 위해서다. 핵심은 거래처 다변화다. 이미지스는 설립 초기 삼성전자 납품을 중심으로 매출을 늘렸으나 최근 3~4년간 후발주자의 대두, 기술 트렌드의 변화 등으로 수주가 대폭 줄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6년 매출액 450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거둔 이래 3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매출액은 2017년 276억원(영업손실 53억원)을 기록한 후 2018년 171억원(영업손실 74억원), 2019년 190억원(영업손실 64억원) 등 100억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올해 1분기 45억원의 매출액과 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도 적자를 기록하면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이미지스는 터치패널IC 분야 대표적인 팹리스 업체로 꼽힌다. 2004년 설립돼 1년 만에 삼성전자 측에 moTive를 납품하면서 기틀을 다졌다. 이후 모바일 디스플레이 터치기술의 핵심인 햅틱드라이버칩(Haptic Driver Chip)을 개발하면서 터치패널 시장에 진입했다. 2009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하지만 최근 시장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주도권을 경쟁사들에 내주고 있다. 최근 폭넓게 적용되고 있는 터치 컨트롤러칩(Touch Controller IC) 시장에 늦게 진입하면서 성장의 적기를 놓쳤다는 평가다.

후발주자의 거센 도전으로 수주가 대폭 줄어드는 상황까지 맞았다. 지난해 상장한 경쟁사 지니틱스 등의 IC 공급량이 늘어나면서다. 지니틱스는 2018년 매출액 466억원, 영업이익 42억원으로 흑자전환 후 2019년 매출액 549억원, 영업이익 54억원 등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임 대표의 고민이 거래처 확장으로 모일 수밖에 없는 셈이다.

현재 이미지스는 중국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임 대표는 현대전자를 거쳐 중국 BOE 상무로 재직하다가 2012년 이미지스에 합류했다. BOE는 현대전자의 디스플레이부문인 하이디스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디스플레이 메이커로 급부상한 업체다.

임 대표는 BOE를 거치면서 중국 네트워크를 두텁게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임 대표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중국 샤오미측에 콘트롤러칩 납품을 확대해 우수 납품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6년 사업본부장으로 재직하던 시설에 450억~460억원 가량의 최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업계 안팎에선 거래선 확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샤오미 등 주요 중국 거래처의 모바일 사업부문이 부진을 겪고 있고, 후발주자 지니틱스가 중국 화웨이 납품을 장악하면서 기술의 격차까지 벌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니틱스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터치IC를 납품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삼성전자향 공급 역시 증가하는 추세로 알려졌다. 이미지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거래처 확장과 관련해 어떠한 계획도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미지스는 올해 초 미국 써큐(Cirque)사에 노트북용 터치IC 초도 물량을 출하했지만, 주력인 모바일 터치 컨트롤러칩 시장과 비교해 작은 시장으로 분류된다. 상대적으로 부가가치도 떨어진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터치칩 제조방식이 정전용량(정전기)방식으로 급속하게 바뀐 상황에서 이미지스의 대응이 다소 늦은 점이 있었다"며 "화웨이, BBK 등 중국 주요 스마트기기 제조사를 선점당한 상황에서 중국 거래처 다변화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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