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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오양, 사조원 재무부담에 우발채무 '수백억' 지급보증 규모 600억, 공시지연 패널티 부과 위험 직면

최은진 기자공개 2020-06-24 13:22:54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3일 15: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조오양이 관계사 사조원으로 인해 재무부담이 가중되는 분위기다. 사조원이 지난해 60억원 가량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것은 물론 최근에는 우발채무 부담까지 불거지고 있다. 지급보증 규모에 대해 제때 공시하지 않은 데 따른 패널티까지 부과 받을 처지다.

사조오양은 맛살·참치·만두 등 가공식품을 취급하는 회사로, 사조대림의 자회사다. 매년 200억원 안팎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벌어들이며 나름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사조오양은 축산물 생산 및 사육·유통 등의 사업을 하는 농업법인 사조원의 지분 44.52%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나머지 지분은 사조씨푸드·사조대림·사조산업 등 주요 계열사들이 10~20% 가량 나눠 가지고 있어 종속기업이 아닌 관계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사조원은 지난해 동물사료 제조기업 사조화인코리아와 사조바이오피드가 합병하며 탄생했다. 종계·부화·사육·도계·유통·사료까지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꾀하는 차원에서 그룹에서 공들이고 있는 계열사로 꼽힌다.


하지만 사조원의 지난해 말 기준 재무 및 실적 현황을 보면 상황이 심상치 않다. 매출은 2432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성장을 이뤘지만 6년만에 60억원을 웃도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제품 매출원가가 오른 데다 대손상각비로 인한 손실까지 반영된 결과다. 합병 전까지만 해도 양사 모두 흑자를 기록했지만 합병 후 실적이 오히려 쪼그라들었다. 사조오양의 재무제표에는 지분법 손실로 반영됐다.

사조원의 재무부담도 눈에 띈다. 사조원의 총차입금은 1480억원으로 전년대비 두배 이상 늘었고 부채비율은 173.8%에서 239.7%로 대폭 치솟았다. 차입금 의존도도 30%대에서 60%를 기록했다. 합병 전 사조바이오피드가 재무적 부담을 안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양사 각각 운영될 때보다 상황이 더 악화됐다. 합병으로 인해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담이 더욱 쌓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발채무에 대한 부담도 불거지고 있다. 사조오양이 최근 공시한 채무보증결정 내용에 따르면 사조원에 대한 채무보증 잔액은 총 604억원이다. 2012년부터 산업은행 및 한국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 받은 대출에 대해 모기업인 사조오양이 지급보증을 섰다. 장기차입금 형태이지만 1년에 한번씩 계약을 갱신한다.


사조오양의 재무 및 실적이 아무리 탄탄하다고 하지만 사조원에 대한 우발채무 규모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사조오양이 보유한 총 차입금이 82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유 차입규모 만큼의 우발채무가 추가로 존재한다는 의미다.

사조원의 실적이 부진한데다 재무부담도 악화되고 있어, 우발채무가 사조오양의 직접적인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조오양은 사조원에 대한 지급보증 공시의무를 지연한 데 따른 패널티까지 맞게 생겼다. 지급보증 계약 연장이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있었던 사실인데 공시를 6월에서야 했다. 불성실공시법인지정 여부 및 벌점부과 등은 7월 중 결정된다.

사조오양 내부 관계자는 "우발채무 규모가 과도한 수준이기는 하나 당장 재무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며 "공시 지연 관련해서는 거래소 결정이 나와봐야 제재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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