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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롯데홀딩스, 신동빈 1인 체제…신동주 안건 부결 '신동빈 지지' 신격호 회장 유언장 공개…신동주, 소송 불사

최은진 기자공개 2020-06-25 08:14:3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4일 14: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롯데홀딩스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1인 최고경영자(CEO) 체제가 구축됐다.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대표이사 회장이 제안한 안건 모두가 부결됐다.

하지만 신동주 회장의 반격이 아직 끝난 게 아니다. 계획했던 신동빈 회장의 임원직무정지 가처분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24일 일본 롯데홀딩스는 오전 9시경 도쿄에서 정기주총을 진행했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대표이사 회장이 제안한 안건은 모두 두가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사내이사직에서 해임시키는 것, 유죄판결 등 결격사유가 있는 이사를 선임하지 못하도록 정관을 변경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두가지 안건 모두 통과하지 못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주총이 끝난 직후 바로 이사회를 열고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오는 7월 1일부로 신동빈 회장을 단독 대표이사 사장 및 CEO로 선임하는 안건이다. 기존 공동 대표이사였던 츠쿠다 다카유키 사장은 대표이사직에선 물러나고 사내이사로만 자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일본 롯데홀딩스는 신동빈 회장 원톱 체제가 구축됐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이 마지막까지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던 곳으로 의미가 깊다. 신동빈 회장이 사실상 부친의 유지를 이어받아 일본 롯데홀딩스의 수장자리를 잇게 된 셈이다.

신동빈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내외 경제상황이 어려운만큼 선대 회장의 업적과 정신 계승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롯데그룹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신격호 명예회장의 자필 작성 유언장도 발견됐다는 점을 공개했다. 유언장에는 사후에 롯데그룹(한국, 일본 및 그 외 지역)의 후계자를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고 기록돼 있었다고 전해진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자필 유언서는 이달 일본 법원에서 상속인들의 대리인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개봉됐다.

신동빈 회장이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언장까지 공개하면서까지 원톱 체제를 구축한 데 따라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완전한 지배력 하에 놓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신동주 회장의 반격이 끝난 것은 아니다. 신동주 회장은 일본 상법을 내세워 신동빈 회장의 임원직무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일본 상법에 따르면 임원의 부정행위 등으로 해임을 요구하는 안건이 주총에서 부결되거나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주주는 주주총회일로부터 30일 이내 소송을 통해 해임시킬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적법하지 않은 이사가 선임됐을 경우 이를 정지시켜달라는 가처분 소송도 진행할 수 있다.

현재 신동주 회장은 일본에 체류 중이다. 일본 현지 로펌을 통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주총일로부터 30일 이내 소송을 진행해야 하는만큼 조만간 소송개시 여부 등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주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도 롯데그룹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지속해서 힘쓸 예정"이라며 "안건이 부결된 데 따라 일본 회사법 854조에 의거해 해당 사안에 대한 소송 진행도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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