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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주인 찾는 KDB생명…신평사 '등급조정' 예의주시 후순위채 차환·신규발행시 변화 가능성…자본구성상 보완자본 비율 높아

진현우 기자공개 2020-07-07 08:13:3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6일 10: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생명보험 매각 절차가 올 하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여겨지면서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대주주 변경에 따른 신용등급 변화 여부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KDB산업은행이란 든든한 뒷배가 사라지면 KDB생명의 신용등급도 변화를 줘야 할 여지가 커지기 때문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KDB생명보험이 발행한 후순위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며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Watch List) 명단에 올렸다. KDB산업은행이 지난주 KDB생명보험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JC파트너스를 선정하면서 산업은행 계열사로 누려온 비경상적 지원가능성이 약화질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KDB생명보험의 신용등급은 그동안 긴급자금이 필요할 때 산업은행이 재무적 지원을 해줄 것이라는 판단 하에 1노치(Notch) 상향 조정된 상태였다. 결국 대주주가 변경되면KDB그룹 계열사로서 기대됐던 지원 여지가 사라진다.

신용평가사들은 KDB생명보험 매각 작업 진행상황을 모니터링하며 '계열사 지원가능성'의 변화 여부를 면빌히 살펴볼 계획이다. 현재 A+를 유지하고 있는 후순위채 신용등급도 매각이 확정되면 A0로 한 등급 떨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후순위채 신용등급이 변화되면 향후 후순위채 차환발행과 신규발행 부문에 있어 시장평가가 달라져 금리조건 등이 바뀔 수 있다.

KDB생명이 현재 보유한 후순위채는 총 6개로 발행금액은 약 5350억원에 달한다. 이중 2015년 발행한 후순위채 2개(200억원·700억원)와 2017년 발행한 후순위채(60억원)는 만기일이 2021년 9월에서 2023년 1월이다. 현재 시점에서 잔존만기가 5년 이내에 진입한 후순위채들로 매년 규제자본 인정금액이 20%씩 줄어들고 있다.


물론 규모가 큰 2018년 발행분(2200억원)과 2019년 발행분(990억·1200억원)은 아직 ‘잔존만기 5년’ 진입까지 3~4년의 시간이 남아있다. 후순위채가 빠지면 보험사 지급여력비율(RBC)도 줄어든다. RBC비율은 지급여력금액을 지급여력기준금액으로 나눈 값인데, 분자에 해당하는 지급여력금액은 이익잉여금이 발생하거나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를 발행할 때 커진다.

KDB생명보험의 경우 지급여력금액의 구성을 볼 때 후순위채(보완자본) 비중이 높다. 올해 3월 기준 지급여력금액(1조6143억원)인데, 이중 자본은 1조792억원이다. 지급여력금액의 나머지는 후순위채(5350억원)다. 자본은 △자본금(4743억원) △신종자본증권(2128억원) △자본잉여금(2836억원) △자본조정(-2억원) △기타포괄손익(716억원) △이익잉여금(370억원) 등이다.

코로나19로 국내 채권시장 내 변동성 확대로 보험사들의 자본확충은 녹록지 않아진 실정이다. 또 보험사의 경우 부채를 시가 평가해야 하는 새로운 보험회계기준 적용에 대한 불확실성도 상존한다.

KDB생명 후순위채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향후 시장 상대로 차환·신규발행에 나설 때 발행금리, 즉 회사의 지급비용이 보다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금리는 시장상황과 수급요건에 따라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지만 기본적인 부담이 이전보다 커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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