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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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人사이드]'정의선의 남자' 4인방...그룹내 존재감 재확인알버트 비어만·김걸·서보신·박정국 사장

김경태 기자공개 2020-07-10 08:18:3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8일 15: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4대그룹 수장들과 회동할 때 함께 했던 경영진이 있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을 비롯한 4명의 사장이다. 이들이 동행한 데는 사업적인 연관성 등이 고려됐지만, 한편으로는 정 부회장 체제에서의 존재감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 비롯 경영진 4명, 정 부회장 회동에 동행

정 부회장은 올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만났다. 그 다음 달에는 LG화학 오창공장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회동했다. 이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났다.

4대그룹의 수장들이 만날 때 현대차그룹에서 항상 등장했던 경영진이 있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사장, 김걸 현대차 기획조정실 사장, 서보신 현대차 상품담당 사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우선 알버트 비어만 사장의 경우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는 만큼 참여가 필요했다. 정 부회장이 삼성·LG·SK를 방문할 때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기술 등에 관한 논의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서 사장 역시 같은 차원이다. 그는 현재 현대차의 생산개발본부·품질본부·구매본부·상품본부·파이롯트센터를 담당하는 사장이다.

박 사장도 사업적 연관성이 고려됐다. 현대모비스는 삼성SDI·LG화학·SK이노베이션과의 협력에 최전선에 설 계열사이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LG화학과 '에이치엘(HL)그린파워'라는 합작사를 이미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박 사장은 상대방 측 회사 경영진의 카운터파트너(counter partner)로서 회동에 참여했다고 볼 수 있다.

김 사장은 현대차의 전략을 총괄하는 경영진으로서 함께 했다. 그가 이끄는 기획조정실은 현대차를 포함한 그룹 계열사들의 미래 전략과 방향을 제시하는 '조타수' 집단이다. 4대그룹 수장과의 회동이 미래 먹거리에 대한 협력을 위한 자리였기에 김 사장도 참여했다.

출처: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체제서 승진·요직 진출, 신뢰 재확인 평가

4명의 경영진이 회동에 함께 한데는 사업적 연관성, 상대방과의 격(格) 맞추기 등이 우선적으로 고려됐지만 정 부회장 체제에서의 존재감을 확인해준다는 분석도 있다. 이들은 모두 정 부회장이 실질적인 그룹의 수장이 된 후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2015년 BMW를 떠나 현대차그룹에 합류했다. 독일 현지 자동차업계에서 '돈에 양심과 영혼을 판 인간'이라는 비난을 들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현대차그룹의 발전을 위해 일했다. 2018년 1월 사장으로 승진하고, 같은 해 12월 연구개발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정 부회장 체제에서 거듭 신뢰를 확인했다.

나머지 3명의 사장도 정 부회장 체제에서 승진, 요직 진출을 이루며 '정의선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된 경영진이다. 서 사장은 2018년12월 인사에서 사장으로 올라섰다. 김 사장은 기획조정1실장에 오랜 기간 정체돼 있다가 2018년12월 기획조정실장에 등극했다.

박 사장은 현대차의 100% 자회사인 현대케피코의 대표를 맡다가 2018년12월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발령받았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내로라하는 규모의 부품사인 데다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계열사라 '영전'의 성격이 강했다. 정 회장, 정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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