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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 언택트]네이버파이낸셜, 비대면 금융플랫폼 도약 가속화③쇼핑데이터 기반 금융서비스 모색…언택트 파이낸스 영향력 확대

원충희 기자공개 2020-07-10 07:39:55

[편집자주]

코로나19 위기대응 과정에서 비대면(언택트)을 통한 경제·사회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됐다. 플랫폼, 콘텐츠, 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한 언택트 라이프가 보편화되는 양상이다. 최대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정보통신(ICT)기업들도 새로운 패러다임 준비가 한창이다. 포스트 코로나를 향하는 이들의 언택트 비즈니스를 조명해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9일 16: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언택트 비즈니스의 확산은 이커머스의 거래실적 증가와 더불어 간편결제 업체들의 거래액 확대로 이어졌다.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쇼핑이 잘 될수록 네이버파이낸셜의 결제실적도 늘어나는 구조다. 이는 네이버 플랫폼 내 금융-쇼핑-결제 간 연결고리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그간 축척해온 쇼핑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간편결제를 넘어 대출서비스와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및 개인자산관리서비스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금융서비스의 무게 중심이 비대면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가운데 플랫폼과 자본력을 갖춘 네이버의 금융시장 영향력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발생 이후 네이버쇼핑 입점자와 방문자가 급격히 늘면서 커머스 생태계가 확장됐다. 네이버쇼핑의 생태계의 확대는 간편결제 네이버페이의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월 결제자수가 128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네이버 안에 있던 금융사업부문을 분사해 설립한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그룹으로부터 7993억원을 투자 받아 플랫폼과 자본력을 갖췄다. 이후 8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달 미래에셋대우와의 제휴로 만들어진 CMA계좌 '네이버통장'을 출시했다. 간편결제 외 본격적인 금융사업의 시작이다.


간편결제는 그 자체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사업이다. 그런 탓에 카카오페이, NHN페이코 등 여타 간편결제 업체들도 수년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거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고객데이터를 확보하는데 상당히 용이한 비즈니스다.

네이버통장은 여기에 네이버쇼핑 포인트 적립혜택을 제공, 커머스 고객의 락인(Lock-in)효과 강화를 꾀했다. 금융-쇼핑-결제 간 상호연결고리는 더욱 견고하게 만들 수 있는 방안이다. 이렇게 수집한 쇼핑 데이터는 새로운 사업을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 되고 있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네이버통장을 출시하면서 "그동안 금융이력이 부족해 사각지대에 머물러야 했던 사회초년생, 소상공인, 전업주부 등 금융 소외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로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명 '씬파일러(thin filer)'이 주요 공략층이라는 것을 천명한 셈이다.

금융이용자들은 나이스CB나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에서 산출한 개인신용등급을 기반으로 금융회사로부터 자체 신용평가를 받아 대출한도 및 금리를 책정한다. 평가사들이 금융데이터 위주로 분석한 탓에 금융이력이 부족한 이들은 소외받는 경우가 많다. 이들 중 급전이 필요한 자는 제도권 금융을 활용하지 못하면 대부업체 등으로 흘러들어갈 위험도 크다.

이런 문제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것이 세금·공과금, 쇼핑, 이동통신 등 비금융데이터를 반영한 신용평가·대출심사 방식이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설립 준비 중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는 물론 기존 금융권과 P2P업체들도 이 같은 씬파일러 금융을 준비하고 있다.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대출서비스를 위해선 자동화된 신용평가·심사시스템이 필요하다"며 "결국 우량데이터를 많이 확보하고 이를 인공지능(AI) 등의 기술로 얼마나 정밀하게 분석·반영하느냐가 언택트 금융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올 하반기부터 신용대출서비스를 시작하고 마이데이터 사업에 뛰어든 것도 이런 방향과 맥락이 닿아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 지정대리인으로 선정돼 미래에셋캐피탈의 대출심사 업무를 시범적으로 대행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페이를 통한 구매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매현황, 반품률, 품목 등을 AI로 분석, 스마트스토어의 소상공인 대상의 대출여부를 심사하는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향후 계좌·카드조회 기능에서 투자상품 등을 조회할 수 있도록 영역을 확대키로 했다. 이후 신용정보조회 서비스를 출시하고 부동산 전·월세 담보대출 중개, 자동차보험 가격비교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마이데이터 사업과 연계할 경우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이나 투자자문, 개인자산관리 서비스까지 확대될 수 있다.

네이버 측은 지난 1일 '애널리스트 데이'를 통해 "중소상공인(SME) 대출은 스마트스토어데이터가 있으니 자체 구축 가능하고 사업 커버리지를 넓히게 되면 다른 사업자와 협업할 수 있겠지만 초기엔 네이버 사업자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증권·은행 제휴통해 풀어나갈 계획이라 증권, 은행 라이선스 받는 것은 고려한 적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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