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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영업이익률 9%대 회복 '규모의 경제 마법' 2005년 이후 수익성 하락…매출·공장가동률 증가, 영업레버리지 효과

최은진 기자공개 2020-07-27 12:25:25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4일 14: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심이 15년만에 9%대 영업이익률을 되찾았다.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1000억원 늘어나면서 3%대에 그쳤던 영업이익률이 퀀텀점프 했다.

같은기간 공장가동시간이 국내외 통틀어 총 1만3000시간이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정비 부담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급격하게 높아진,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본 것으로 해석된다. 농심의 저(低)수익성에 대한 고민은 결국 규모의 경제가 해답이었다.

생활필수품 성격이 짙은 제품은 가격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 국가 전반의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정부정책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 라면값이 얼마나 인상했느냐가 주요뉴스를 장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농심의 주 사업영역인 라면, 과자가 특히 그렇다. 가격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마진율을 올리기도 어려운 구조다.

이에 더해 최근들어 인건비와 원재료비 등 판관비 부담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최저임금 상승이나 세부담 등은 고스란히 비용부담으로 남는다. 결국 제품가격을 적절하게 올리지 못하면 수익성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2005년 연결기준으로 9%에 달했던 농심의 영업이익률은 매년 하락하더니 지난해 3%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올해들어 농심의 수익성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15년간 고민하던 저수익성에 대한 고민이 한방에 해결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영업이익률은 9.2%를 기록했다. 별도기준으로는 8%대다. 두자릿수에 육박할 정도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매출이 전년대비 991억원 늘어난 6877억원을, 영업이익은 320억원 늘어난 6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17% 늘어났는데 영업이익은 101.1% 늘어났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이 재택근무를 하고 외출을 삼가면서 집밥수요가 늘어난 데 따라 라면소비도 함께 늘었다. 영화 '기생충' 효과로 글로벌 전역에 농심라면이 인기를 끈 효과도 톡톡히 봤다.


영업환경이 우호적으로 조성되면서 공장도 더 바쁘게 돌아갔다. 농심의 1분기 라면공장 가동시간을 보면 국내가 8만8399시간, 해외가 3719시간이었다. 평균가동률은 각각 64.9%, 44.1%였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국내는 1만2895시간, 해외는 11시간 늘었다. 평균가동률은 각각 5.9%포인트, 0.3%포인트 증가했다. 공장 가동률이 올라가는 데 따라 고정비 부담이 줄었다.

이에더해 경쟁비용 등 변동비 부담도 크지 않았다. 광고선전비는 전년도 같은기간보다 52억원, 수출비용은 5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고 경상개발비와 해외시장개척비는 오히려 각각 3억원, 120만원 줄어들었다.

매출이 늘어나면서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는데 변동비 지출은 제한적인 상황인 셈이다. 이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이어지며 수익성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분위기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서도 대박을 친 2분기에도 이어졌다. 연간으로도 충분히 9%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나온다.

농심 관계자는 "고정비 부담은 감소하는데 매출은 크게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봤다"며 "어느 수준을 넘어서는 매출을 보게 되면 수익성이 급격하게 높아지는데 최근의 호실적이 그러한 전형적인 상황으로 규모의 경제 덕을 톡톡히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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