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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공제회, 서울역 SG타워에 4000억 투자 전체 1.04조 규모…에쿼티로 수익성 제고

김혜란 기자공개 2020-07-30 10:33:55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9일 10: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서울역 인근 신축건물인 SG타워에 4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SG타워 전체 지분(에쿼티) 투자금액의 80%를 웃도는 수준이다. 입지 조건이 우수한 우량 자산이라고 판단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에쿼티 투자자로 SG타워에 3965억원을 투자했다. 본계약 체결과 잔금 납입 절차까지 마무리하고 소유권 이전도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

SG타워의 전체 매입금은 약 1조400억원이다. 인수 구조는 담보대출(5600억원)과 에쿼티(총 4800억원)로 짜였다. 전체의 54%가량을 SG타워 담보대출로 조달하는 셈이다.

에쿼티의 경우 교직원공제회가 전체의 80%를 웃도는 금액을 가져가고, 나머지 800억원가량은 행정공제회 등 다른 기관 투자자가 참여해 출자했다. 해당 투자 건의 GP(무한책임사원)는 부동산 투자전문회사인 파인트리자산운용이다.

SG타워는 서울역 인근 연세재단빌딩과 남대문 사이에 있는 노후 저층 건물을 허물고 지은 업무·상업 목적의 신축 빌딩이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253번지 일대 8400㎡ 부지에 지하 8층~지상 28층 규모의 2개동으로 나뉜 쌍둥이 건물 형태다.

2017년 NH투자증권과 파인트리자산운용 등이 62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개발에 착수해 지난 6월 준공했다. 연면적 약 12만5000㎡ 규모이며, 이번 매입엔 평당가 2400만원 후반대가 적용됐다.

최근 을지로에 있는 신한생명 L타워와 파인애비뉴B동이 3.3㎡당 3000만원 안팎에 거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력 있는 매입가에 투자했다는 평가다.

교직원공제회가 SG타워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것은 도심 요지에 소재해 '공실 리스크'가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프라임급 오피스의 경우 현금창출력 등을 감안하면 우수한 투자처라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 빌딩은 호텔 등과 비교해 경기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인수 메리트로 꼽힌다. 실제로 서울중심지역(CBD) 핵심 권역에 있는 프라임 오피스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교직원공제회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부동산 투자에서도 대출보다는 에쿼티 투자를 늘려 수익성 제고를 꾀하고 있고 이번 투자도 그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교직원공제회는 2018년 센트로폴리스빌딩에 에쿼티로 1900억원을 투자했었다"며 "이번엔 규모를 훨씬 키워 과감하게 투자한 사례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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