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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승인 대기 북새통…공모주 광풍 여파 달라진 공모시장 분위기…여건 바뀌면 철회 속출 우려

양정우 기자공개 2020-10-14 14:12:49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3일 06: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주 투자의 광풍이 불면서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받는 기업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심사 인력의 업무에 과부하가 걸릴 정도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는 비상장기업이 늘어났다.

공모시장의 호황기에 너도나도 상장에 나서려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그럼에도 쏠림 현상에 대한 IB업계의 우려가 적지 않다. 투자 열기가 한풀 꺾일 시점에 이들 IPO의 승인이 쏟아지면 공모 철회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

◇거래소 상장 심사 대기 43곳 '북적'

IB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총 43곳(코스닥 이전상장, 스팩 상장 포함)으로 집계됐다. 스팩 합병 심사를 제외한 수치다. 하반기 상장 승인 건수가 봇물을 이뤘지만 여전히 상장 대기 기업이 줄을 잇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상반기 SK바이오팜이 공모주 투자 열풍을 일으키면서 한국거래소에 IPO 심사 청구가 쏟아지고 있다"며 "심사 파트의 상장위원회 심의 일정이 딜마다 순차적으로 미뤄지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상한선인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이란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공모주 투자 광풍이 거세다. 공모 청약 신기록이 이어지는 여건은 IPO를 준비해온 기업 입장에서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저마다 상장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IPO 심사를 청구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연초 상장 일정을 늦춘 기업까지 하반기 청구 릴레이에 합류했다.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상장 심사를 받고 있는 IPO 후보의 면면이 다채롭다. 바이오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특정 섹터에 치중하지 않고 각양각색 기업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상장 흥행의 문턱이 낮아지자 콘텐츠 제작(래몽래인), 금융컨설팅(인카금융서비스), 로봇(레인보우로보틱스), 인공지능(뷰노) 등 다양한 업종에서 IPO 주자가 나오고 있다.


◇상장 철회 속속, 공모 분위기 바뀌었나

하반기 상장 예비심사의 청구가 쏟아진 만큼 한국거래소의 IPO 승인도 특정 시점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 유동성 장세가 힘을 잃는 시기에 상장 승인이 쏟아지면 IPO 여건은 단번에 악화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그나마 투자에 나선 수요마저 분산되기 때문이다.

최근 공모시장의 분위기가 뒤바뀔 조짐이 나오는 건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지난달 중순 넥스틴(30.25대 1)에 이어 최근 피플바이오(40대 1)가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50대 1을 넘지 못했다. 파나시아와 퀀타매트릭스 등이 IPO를 포기한 가운데 코넥스 대장주 노브메타파마까지 철회 대열에 합류했다.

올들어 상장에 나선 40여 곳의 발행사 가운데 절반 이상(23곳)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 1을 돌파했다. 상장예비기업의 업종과 실적을 불문하고 너도나도 신기록 갱신에 도전해 왔다. 하지만 과열 일로를 걷던 공모시장이 서서히 냉정을 되찾고 있는 분위기다.

IB업계 관계자는 "상장 예비심사의 쏠림 현상은 시장 여건에 따라 상장 철회의 속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내년 조 단위 공모가 예정된 빅딜이 흥행 랠리를 이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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