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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100억 실탄' 현우산업, 유동성 활로 개척하나이자율 1% CB 발행 운영자금 조달, 생산활동·설비투자 병행

김형락 기자공개 2020-10-26 12:43:45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2일 14: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현우산업'이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실탄 100억원을 확보한다. 이자 부담이 적은 CB로 유동성 활로를 개척했다. 운영자금을 비축해 생산활동과 설비투자를 병행하는 재무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우산업은 전날 운영자금(생산 매입대금, 경상비용 등) 1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3회차 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1%다. 수성자산운용 펀드(90억원), 한양증권(10억원)이 투자한다. 납입일은 이날까지다.

투자 조건은 이자 수익보다 주식 전환을 통한 차익 실현에 초점을 맞췄다. 현우산업이 금융기관 차입보다 이자 지출이 적은 자금 조달 통로를 확보한 셈이다. CB 전환가액은 3127원이다. 주가 흐름에 따라 최저 2189원까지 조정할 수 있다. 최대주주 지분 희석효과를 줄일 수 있는 콜옵션(매도청구권)도 20억원까지 행사할 수 있도록 투자자와 합의했다.


현우산업 현금사정은 넉넉하지 않았다. 투자활동에 자금을 배분하면서,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외부 투자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지난 6월 말 현우산업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61억원이다. 지난 8월 100% 자회사인 베트남 현지법인(Hyunwoo Vina)에 공장 신축 자금 83억원을 대여해주는데 보유 현금 대부분을 투입했다.

현우산업은 PCB(인쇄회로기판) 생산업체다. 국내외 디스플레이, 자동차·전기차 전장 생산업체에 PCB를 공급하고 있다. 주 고객사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다. PCB는 전자부품(전자장치에 사용되는 회로)을 탑재하는 기판이다.

매출을 좌우하는 건 완성품 세트업체들의 주문생산이다. 매출처에서 요구하는 신제품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설비와 기술력이 핵심 경쟁력이다.

PCB 제조사업은 꾸준한 기계·설비 투자가 병행돼야 하는 장치산업이다. 보통 투자 주기는 2~3년 단위로 돌아온다. 매출 증대를 위한 기계설비 투자가 1~2년가량 이뤄지고, 2~3년 정도 유지하다 다시 투자하는 사이클이다.

현우산업은 2017년부터 활발하게 투자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 4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인천 오류동 3공장 신축에 160억원을 투자했다. 3공장은 지난해 4월 준공됐다. PCB 품질 향상 위해 기계장치 신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기계장치 신설에 각각 100억원, 8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도 건물·기계장치 신설에 투자금 13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현금흐름을 투자활동에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보여줬다. 2011년부터 매년 영업활동에서 플러스(+) 현금흐름(이하 별도 기준)을 만들어내고 있다. 2016년까지 누적된 현금(2016년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 164억원)과 추가된 영업활동 현금흐름(2017년 114억원, 2018년 94억원)을 3공장 투자금으로 활용했다.

올해 선순환 흐름이 끊겼다. 올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41억원 유출을 기록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출발점인 당기순손익부터 12억원 손실로 나타났다. 매출 감소 여파로 영업손실 5억원을 기록했고, 금융원가(25억원) 등이 반영되며 당기순손실 폭이 커졌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709억원으로 나타났다.

연말까지 유동성 확보 방안은 마련해뒀다. 지난 3월 인천 도화동 1공장 토지(1만6342㎡)와 건물(2만8099㎡)을 305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재원과 차입금 상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오는 12월 잔금 275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회복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현우산업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부문과 자동차·전기차 전장 고수익 제품군으로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고객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 스펙을 구현하기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품질, 기술력을 영업 경쟁력으로 내세워 매출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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