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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Index/BSM분석]롯데쇼핑, 기업 운영 경험도 이사회 필요 역량다른 유통사에는 없는 항목,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 선임해 전문성 제고

김형락 기자공개 2024-04-16 08: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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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역량 지표 또는 이사회 역량 현황표 등으로 번역되는 'BSM(Board Skills Matrix)'은 이사회 구성원의 능력과 자질, 국적, 성별 등을 한눈에 보여주는 도표다. 작성자는 기업으로 주주와 투자자는 BSM을 통해 이사회 구성의 적정성을 판단할 수 있다. BSM 공시 여부로 이사회의 투명성과 주주 친화성을, 그리고 BSM 내용(구성 항목 등)으로 이사회의 전문성과 방향을 읽어낼 수 있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BSM 공시가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에도 이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속속 늘고 있다. THE CFO가 각 기업의 BSM 공시 여부와 내용 등을 종합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4일 15:5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은 올해 전체 상장사(리츠 제외)가 이사회 역량 지표(BSM)를 발표한다. 지난해까지는 롯데쇼핑만 BSM을 공개했다. 롯데쇼핑은 다른 유통 기업과 달리 '기업 운영 경험'을 BSM 세부 항목으로 표기한다.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를 선임해 이사회 전문성을 보강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달 롯데지주를 포함한 10개 상장사가 BSM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올해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BSM을 기재할 예정이다. BSM은 각 사별 특성에 맞춰 정한다.

BSM은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 중 하나다. BSM을 공개하면 주주들이 이사진이 갖춰야 할 역량과 다양성을 표 형태로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에선 롯데쇼핑이 가장 먼저 BSM을 도입했다. 2022년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와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에 BSM을 실었다.


국내 주요 유통 기업 중에선 현대백화점이 BSM 선제적으로 발표했다. 현대백화점은 2021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BSM 담았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롯데쇼핑과 같이 2022년부터 ESG 보고서에 BSM을 게재했다.

롯데쇼핑은 BSM을 7가지로 구분한다. 각 항목은 △리더십 △유통·마케팅 △글로벌 비즈니스 △ESG 전략 △기업 운영 경험 △재무·회계 △법·규제 등이다.

롯데쇼핑은 국내외 유통 기업들과 비슷한 역량을 갖추면서 '기업 운영 경험'도 중시했다. 기업 운영 경험은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BSM에 없는 항목이다. 글로벌 유통 기업인 월마트 BSM에도 없다.


현대백화점은 BSM을 7가지로 나눴다. 각각 △경영·리더십 △리스크 관리·ESG △회계·재무·세무 △법률·규제 △유통·마케팅 △디지털·정보기술(IT) 등이다.

신세계는 BSM을 6개 항목으로 구성했다. 각각 △경영·리더십 △유통·유관 산업 △마케팅·영업·전략 △회계·세무·인수·합병(M&A) △정부·공공 정책 △법률·리스크 관리 등이다.


월마트는 BSM을 7가지 항목으로 표기한다. 각각 기업 전략을 감독하기 위한 역량 4가지(△유통 △글로벌 비즈니스 △기술·이커머스 △마케팅·브랜드 관리), 지배구조를 감독하기 위한 역량 3가지(△리더십 △재무·회계 △규제·법률·리스크 관리)다.


롯데쇼핑은 사내이사뿐만 아니라 사외이사도 기업 운영 경험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사외이사 중에서는 심수옥 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가 기업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표기했다. 심 사외이사는 삼성전자 최고마케팅책임자(CMO), P&G 미국 글로벌 마케팅 디렉터로 활동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이사진 전원(9명)이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조직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전문성인 리더십은 국내외 유통 기업이 공통으로 내세우는 BSM 항목이다.

유통·마케팅(7명)과 ESG 전략(7명)이 이사진이 두루 갖춘 역량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글로벌 비즈니스(5명)와 기업 운영 경험(5명)이다.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은 롯데쇼핑 대표이사 3명과 사외이사인 심 교수·김용대 서울대학교 통계학과 교수가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사회 내 재무·회계 분야 전문가는 4명이다. 사내이사진 중에서는 김사무엘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 총괄 대표와 장호주 롯데그룹 유통군HQ 재무혁신본부장, 사외이사진에서는 김도성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장과 김용대 교수가 해당 역량을 보유했다.

법·규제 분야 전문가는 1명만 뒀다. 사외이사인 조상철 법무법인 삼양 변호사다. 조 변호사는 △대전지방검찰청 검사장(2018~2019년) △서울서부지방검찰청 검사장(2019~2020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2020~2021년)을 지냈다. 특정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다른 이사와 경영진을 감시·감독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롯데쇼핑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재연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임기가 끝난 김용대 사외이사 빈자리를 채웠다. 한 사외이사는 세무 분야 경험이 많다. 주요 경력은 △국세청 소득지원국장(2018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2019~2020년) △대전지방국세청장(2020년) 등이다. 한 사외이사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고, 분석적인 통찰력을 발휘하겠다는 직무 수행 계획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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