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헤지펀드]'불안한' 1위 타임폴리오...부동산 전문사 '활약'[운용사별 설정액 증감] 플랫폼파트너스·헤리티지 부동산PF 설정액 급증
허인혜 기자공개 2021-01-26 13:14:29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운용업계 '성공신화'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도 사모펀드 시장의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 2020년 헤지펀드 운용사 설정액 1위를 지켰지만 순자산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삼성자산운용 등 펀드업계 최상위권 업체도 설정액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위기를 기회 삼은 자산운용사도 등장했다. 부동산 PF 투자 펀드를 설정한 신생사들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리그테이블 기준 설정액을 가장 크게 늘린 운용사가 됐다. 헤리티지자산운용이 부동산 PF 펀드에 대형 자금을 유치하며 선전했다.
◇타임폴리오, 대규모 자금유출 불구 1위 유지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0년 한해 리그테이블에 오른 펀드 설정액 합산 1위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차지했다. 타임폴리오운용의 설정액은 8522억원으로 2위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설정액 7447억원 대비 1100억원 가량 앞섰다.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은 운용기간 1년 이상, 설정액 100억원 이상 헤지펀드를 집계 대상으로 삼는다. 설정된 지 1년이 안됐거나 설정액이 100억원 미만인 펀드는 포함하지 않는다. 기존에 리그테이블에 올랐던 펀드도 설정액이 100억원 아래로 줄면 제외된다. 모든 운용사의 헤지펀드 설정 총액은 더 크지만 리그테이블에 올라온 펀드만을 대상으로 산출했다.
타임폴리오운용은 '더 타임(The Time)' 시리즈로 설정액 1위를 지켰다. 더 타임A 펀드의 설정액이 1140억원으로 가장 컸다. 2019년 1114억원에서 설정액이 소폭 늘었다. 더 타임M 펀드의 설정액이 870억원으로 뒤를 따랐다. 멀티스트레티지 전략의 타임폴리오운용 대표 펀드로 리그테이블에 오른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31.78% 수준이다.
자금이 가장 많이 이탈한 자산운용사는 타임폴리오운용이다. 타임폴리오운용의 2020년 리그테이블 설정액은 2019년 대비 3095억원 빠져나갔다. 사모펀드 시장 한파가 대형사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 셈이다. 공모펀드 위주로 사세를 확대해온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9년에도 1위사였던 타임폴리오운용은 설정액 1조원을 가뿐히 넘긴 1조1617억원을 설정했었다. 2018년 설정액은 1조2650억원으로 역시 1조원을 넘겼다. 더 타임 펀드를 포함해 리그테이블에 포함된 17종의 타임폴리오운용 상품 중 2종만 설정액을 늘렸고 2종은 설정액을 유지했다. 14종의 펀드는 설정액이 크게는 3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삼성자산운용의 감소세도 두드러졌다. 상반기와 비교하면 가장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삼성운용은 삼성헤지운용의 설정액을 이어 받으며 상반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운용의 설정액은 전년 대비 2442억원 줄었다.
◇플랫폼파트너스·헤리티지운용, 부동산 PF '대형자금' 유치
신생 운용사들의 투자금 유치가 두드러졌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투자 위주로 대형 자금이 몰린 점이 유효했다. 플랫폼파트너스운용과 헤리티지자산운용이 설정액을 각각 5400억원, 4000억원 늘리며 설정액 증가 운용사 1, 2위를 기록했다.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은 2019년 설정된 펀드들이 2020년 리그테이블에 다수 포함되며 설정액을 크게 늘렸다. 리그레이블에 올라온 13개 펀드 중 1종을 제외하고 모두 지난해에 설정됐다. 헌인도시개발 펀드가 4034억원의 투자를 받으며 플랫폼파트너스운용의 설정액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펀드는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개발 사업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2019년 3월 설정됐다. 12월에 리파이낸싱 이슈로 수익률이 개선됐지만 부동산 개발사업의 특성상 초기 비용이 대량 발생해 누적 수익률은 마이너스(-)25.74%를 기록하고 있다.
헤리티지운용은 설정액 증가 운용사 2위에 랭크됐다. 2019년 3월 전문사모운용업 인가를 받은 지 2년 만이다. 2018년 9월 설립된 헤리티지운용은 KB증권 부동산금융2부장 출신인 송현석 대표가 세운 부동산 PF 전문 운용사다. 사모펀드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프로젝트 파이낸싱 투자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다. 가장 많은 설정액을 모은 펀드는 '인천구월 전문투자형 2호'다. 구미와 김포, 평택고덕 등 수도권 중심의 PF 펀드가 주를 이뤘고 일부 미국 투자형 펀드도 설정됐다.
2019년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올랐던 자산운용사 중 16개는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피데스자산운용과 씨케이골디락스, 트러스톤자산운용, 수림자산운용, 아우름자산운용 등이다. 피아이엠자산운용, 비엔비자산운용, 가우스자산운용 등은 100억원 이상 펀드를 배출하며 새롭게 리그테이블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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