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케미칼, 대출채권 유동화로 500억 조달 3개월 단위 ABCP 발행…하나은행 신용보강
피혜림 기자공개 2021-02-25 13:40:11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케미칼이 대출채권 유동화로 500억원을 조달한다.특수목적법인(SPC) '에이치씨원큐제일차유한회사'는 22일 5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를 발행했다. 만기는 3개월이다.
기초자산은 현대케미칼 대출채권이다. 현대케미칼 조달을 위해 SPC를 설립한 후, 유동화 시장에서 마련한 자금으로 대출을 실행하는 구조다.
기초자산인 대출채권 만기는 2023년 2월 22일로, 2년이다. 에이치씨원큐제일차유한회사가 3개월 단위로 ABCP를 차환발행할 전망이다. 프로그램 최종 만기는 대출채권 만기일과 동일하다.
유동화물은 하나은행의 신용보강으로 'A1(sf)' 등급을 부여받았다. ABCP 차환 발행이 이뤄지지 못하는 등 유동화증권 상환금이 부족하게 될 경우 하나은행이 매입 보장에 나선다.
다만 현대케미칼의 유효 신용등급이 BBB 이하로 하락할 경우 기한 이익이 상실된다. 현재 현대케미칼은 NICE신용평가로부터 A0(안정적) 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코로나19 직격탄으로 현대케미칼의 실적 압박이 높아진 점은 한계다. 현대케미칼은 코로나19발 수요 부진 등으로 지난해 1분기 영업적자로 전환한 데 이어 9월말 302억원 가량의 분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케미칼은 시장성 조달보단 은행권 차입 등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2019년 1500억원 규모의 사모채 발행으로 첫 시장성 조달에 나서기도 했지만 이후 뚜렷한 행적을 보이지 않았다.
금융권 신용공여를 활용한 유동화 역시 발행사 입장에선 일반 대출과 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 이번 조달도 이같은 흐름과 궤를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케미칼은 2014년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작 투자로 설립됐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각각 60%, 4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