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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디지털 시프트]우리은행, '비대면 플랫폼' 자산관리 고도화 신호탄이달중 신규 자산관리 플랫폼 도입…TCP센터 수준 비대면 자산관리 ‘업그레이드’

이민호 기자공개 2021-03-19 13:20:57

[편집자주]

금융회사들이 자산관리 비즈니스의 무게중심을 디지털로 옮기고 있다. 지점 축소 대안으로 시작된 디지털 자산관리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비즈니스 활성화와 맞물리며 전사적 사업모델로 자리잡았다. 금융회사들은 자산관리와 디지털 부문의 시너지를 도모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온라인 특화 서비스까지 내놓고 있다. 더벨이 금융회사들의 디지털 자산관리 비즈니스의 현황과 조직 변화, 상품전략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7일 08: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은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혁신을 수행할 전담조직으로 DT(Digital Transformation)추진단을 출범시켰다. DT추진단장은 행장이 의장으로 참여하는 디지털협의회의 간사로서 전행적 디지털 전략을 수립하는 핵심 역할을 부여받았다.

이달 말에는 자체 자산관리 플랫폼을 선보인다. 고객별 최적화된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현해 맞춤형 포트폴리오 제안뿐 아니라 프라이빗뱅커(PB) 고객 특화상품 출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DT추진단 전행적 ‘디지털 혁신’ 앞장…신설 디지털협의회 핵심

우리은행의 디지털 자산관리 강화에는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혁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돼있다. 손 회장은 지난해 5월 그룹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컨트롤타워인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손 회장이 직접 위원장으로 나섰으며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위원으로 참석한다. 디지털혁신위원회 산하에는 의결과제를 실제 적용하는 디지털혁신총괄 조직을 설치해 권광석 우리은행장을 총괄장으로 임명했다.

우리은행 내부적으로는 지난해 7월 DT추진단을 설치했다. 전행적 디지털 전략 수립과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신기술의 적용분야 확대를 추진하는 조직으로 디지털 채널관리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역할도 부여받았다.

DT추진단은 최고디지털책임자(CDO)인 황원철 부행장보가 이끈다. 황 부행장보는 2018년 6월 우리은행에 디지털금융그룹장(본부장)으로 합류하면서 CDO에 선임됐다. 그해 11월 상무에 올랐고 약 2년 만인 지난해 12월 부행장보로 고속 승진했다. 우리은행 합류 이전까지 KB투자증권, 동부증권, 하나금융투자에서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잇따라 역임하면서 금융결제시스템과 디지털 솔루션 개발 등을 총괄한 디지털·IT 전문가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디지털 혁신과 영업의 연계를 도모하기 위해 영업/디지털그룹을 신설하면서 조직편제상 산하에 DT추진단을 소속시켰다. 하지만 영업/디지털그룹을 박완식 부행장보가 이끌면서 DT추진단은 사실상 은행장 직속 조직으로 작동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들어 디지털 혁신 관련 의제를 논의할 행내 기구로 디지털협의회를 출범시켰다. 권 행장이 의장으로 그룹장·단장급 관련 임원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DT추진단장인 황 부행장보가 간사를 맡아 디지털협의회의 개회를 주관하고 있다.

◇자체 자산관리 플랫폼 출시 임박…비대면 특화 PB 상품 확대

우리은행은 지난해 외부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부동산 시장 전망과 세무 관련 세미나를 개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PB 고객 대상 대면 세미나가 불가능해지면서 대안으로 추진한 이벤트성 콘텐트였다. 하지만 높은 고객 참여도를 나타내며 총 2회 개최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비대면 세미나를 지난해보다 확대 개최하고 화상상담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비대면 컨설팅 전담부서도 지정했다. 우리은행은 PB 고객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부동산, 세무 등에 대한 컨설팅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올해 1월 자산관리그룹 산하에 자산관리컨설팅센터를 신설했다. 자산관리 자문기능 일원화를 위해 비대면 컨설팅 전담부서의 역할도 부여했다. 자산관리팀, 부동산팀, 세무팀으로 구성된 자산관리컨설팅센터는 전문인력뿐 아니라 펀드·신탁·개인형IRP 등 비대면 판매상품 전담 상담직원까지 모두 20여명이 배치돼있다.

리테일 고객 대상 비대면 금융상품의 경우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우리WON뱅킹’에 판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공모펀드, 방카슈랑스, 신탁 등 비대면 전용 금융상품을 공급하고 부동산 경매 등 투자정보도 제공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은행·카드·종금 등 그룹 자회사들에 맡긴 자산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우리WON투게더’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 비대면 PB 고객 대상 특화상품 출시로까지는 나아가지 못한 단계다. 우리은행은 이번달말 자산관리 종합시스템이 론칭되면 비대면 PB 특화상품 도입으로 디지털 자산관리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자산관리그룹 산하 자산관리사업부 내에 설치한 자산관리시스템팀을 주축으로 자체 비대면 플랫폼을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비대면 PB 특화상품 출시가 가능한 데는 이 시스템이 각 고객에 최적화된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구현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고객별 투자성향에 맞는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안하고 이를 금융상품 판매로 연결시키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비대면 PB 고객에게도 대면 PB 고객 전담 TCP(Two Chairs Premium)센터 수준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비대면 판매상품 사후관리 보강…화상상담·해피콜 소비자보호 강화

우리은행은 비대면 금융상품 공급에서도 기본적으로 대면 금융상품에서와 동일한 금융소비자보호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2월 금융소비자보호 조직을 그룹으로 격상시켰다. 금융소비자보호그룹은 대면 및 비대면 금융상품 도입에서 소비자이익 침해 여부를 확인하고 불완전파매 여부도 모니터링한다.

주가연계신탁(ELT)에 대한 비대면 신규가입의 경우 전문상담원과 화상상담을 필수적으로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펀드 비대면 신규가입에서도 불완전판매 여부를 점검하는 해피콜을 시행하는 등 금융소비자보호 체계를 마련했다.

비대면 금융상품 사후관리는 고객케어센터팀에서 전담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대면 및 비대면 금융상품 판매 사후 성과분석과 모니터링을 위해 자산관리그룹장 직속으로 출범시킨 조직이다. 비대면 상품 공급에 관여하는 연금사업부, 제휴상품부, 신탁부 등과 긴밀한 연계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달말 선보일 자산관리 종합시스템에도 고객별 맞춤형 포트폴리오 제안 기능과 함께 사후관리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병행하면 고객자산의 리스크 분산에 용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 전문가 상담 예약 기능도 추가해 고객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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