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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사 리포트]현대공업, 역대 최대 배당 실시...강현석 대표 '최대 수혜'실적 개선 영향, 전년 대비 배당 '더블'…배당정책이나 기준 부재

유수진 기자공개 2021-03-19 09:58:1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7일 10: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사 현대공업이 2013년 상장 이래 최대 규모의 배당을 실시한다. 지난해 판매량 증가에 단가 상승이 더해지며 모처럼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이다. 이례적으로 배당 규모를 전년 대비 두 배나 키웠다. 영업실적은 역대 '최고(最高)'가 아니지만 배당금총액은 '최다(最多)'다.

현대공업은 뚜렷한 배당 정책이나 기준이 없다. 하지만 매년 빠짐없이 배당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주주 환원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두고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높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번 배당 확대의 최대 수혜자는 강현석 대표를 비롯한 오너일가가 될 전망이다. 강 대표와 동생 강윤나씨 몫의 지분율을 합하면 50%를 상회한다.

현대공업은 2020년도 결산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132원을 책정했다고 공시했다. 오는 31일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은 뒤 4월 중 주주들에게 지급한다. 배당금총액은 20억원으로 직전년도(10억원) 대비 2배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연결 기준) 중 배당금총액의 비중을 의미하는 배당성향은 18%다.


배당 확대를 결정한 직접적인 배경은 실적 개선이다. 지난해 매출액 2098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을 기록하며 2016년(매출 2132억원·영업이익 182억원)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영향이다. 배당의 재원이 되는 당기순이익은 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고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일제히 개선됐다.

여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구체적으로 △신차 출시에 따른 판매량 증가 △고급 차종 증가에 따른 단가 상승 △스포츠유닐리티차량(SUV) 판매량 증가에 따른 대당 납품 수량 증가 등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공업은 시트패드와 암레스트, 헤드레스트 등 차량 내장재를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자동차그룹이다. 1976년 최초의 국산 승용차 포니에 시트를 제공하며 처음 인연을 맺은 뒤 46년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사명에 같은 '현대'를 써 간혹 특수관계 아니냔 오해를 받지만 단순 협력사 관계다. 현대공업이 생산한 시트류는 물량 전체가 최종적으로 현대차그룹에 간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제네시스 브랜드 덕을 봤다. 신형 G80과 GV80 등 신차 출시로 판매 수량이 늘어난 데다 고급차 위주다 보니 대당 납품 단가가 이전보다 많이 올랐다. SUV의 가파른 확산세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SUV는 7~8인승으로 승용차(5인승)보다 대당 탑재 물량이 많다. 같은 대수의 자동차를 만들더라도 시트가 더 많이 들어간다.

현대공업 관계자는 "세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수익이 많이 나서 배당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공업은 뚜렷한 배당 기준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수년간의 배당 추이를 살펴보면 일정한 규칙을 찾기 어렵다. 통상 많은 기업들이 일정 수준의 배당성향을 정해두고 당기순손익에 따라 배당금을 확정하지만 이와 무관하게 금액을 책정해온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2014년 당기순이익 124억원을 냈을 땐 주당 90원을 배당했지만 바로 다음해 152억원으로 이익이 늘었을 땐 주당 66원으로 되레 금액을 낮췄다. 그러다 이번엔 역대 최대치로 확대했다. 실적이 더 좋았던 2016년보다 주당 배당금을 50% 가까이 높였다.

이번 배당 확대의 최대 수혜자는 오너일가가 될 전망이다. 강현석 대표와 동생인 윤나씨의 지분율은 작년 9월 기준 각각 31.82%, 21.88%로 50%를 넘는다. 모친인 조월계씨 몫 0.37%를 합치면 54.07%다. 다만 또 다른 특수관계자였던 작은아버지 강성모씨는 작년 3분기 보유 지분(1.31%)을 모두 처분해 해당사항이 없다.

현대공업 관계자는 "이익이 많이 나면 배당을 늘리는 것"이라며 "별도의 배당정책이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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