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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소수지분 매각 자금, 어디에 쓰이나 오너일가에 돌아간 2782억, 증여세·CJ㈜ 지분 확보 재원

정미형 기자공개 2021-03-18 08:23:4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7일 14: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올리브영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가 일단락됐다. 이번 프리IPO를 통해 인수자로부터 납입 받은 금액은 약 4140억원으로, 이 중 CJ그룹 오너일가가 매각 대금으로 손에 쥐게 된 금액만 2782억원에 달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의 소수 지분 인수자인 사모펀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는 인수를 위한 잔금 납입을 최근 완료했다. 거래대금은 약 4140억원으로, 글랜우드PE가 확보한 지분은 구주와 신주를 포함해 22.56%다.

앞서 CJ그룹은 2022년 CJ올리브영의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재원 확보를 위한 프리IPO를 추진했다. 지난해 말 있었던 CJ올리브영 프리IPO 본입찰에 인수자인 글랜우드PE 등 6곳이 참여했다.

매각대금은 흥행에 성공하면서 당시 CJ 측이 기대한 3000억원 수준을 얼추 맞추게 됐다. 글랜우드PE가 기업가치를 1조8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면서다. 이번에 지분 매각 역시 이에 맞춰 주당 16만9560원에 넘겨졌다.

글랜우드PE가 취득한 CJ올리브영 구주는 CJ그룹 오너일가가 보유한 보통주 164만550주다. 지분율 15.15%로, 구주로 따지면 22.51% 상당이다. 이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과 장녀 이경후 CJ ENM 부사장, 이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 등이 보유한 지분이다.

이번 프리IPO를 통해 가장 많은 자금을 확보한 인물은 이선호 부장이다. 이선호 부장이 구주 중 가장 많은 60만650주를 매각하며 1018억원에 달하는 매각 대금을 손에 쥐게 됐다. 이선호 부장의 누나인 이경후 부사장도 23만930주를 내놓으며 392억원을 받았다.

이재환 대표 일가에도 총 1372억원이 돌아갔다. 이재환 대표가 이선호 부장 다음으로 많은 50만2850주를 넘기면서 853억원을 확보했고, 이재환 대표의 자녀인 이소혜, 이호준 씨도 각각 260억원을 확보했다.


오너일가가 확보한 자금은 승계 재원으로 활용될 여지가 크다. CJ올리브영 지분 중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이미 프리IPO 전부터 업계 안팎에서는 이 같은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당장 이 회장 자녀들은 이번 확보 자금으로 지난해 증여받은 CJ 신형우선주에 대한 증여세를 충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CJ 신형우선주 184만여주를 지난해 4월 증여했다. 이경후 부사장과 이선호 부장이 각각 92만여주씩 절반을 나눠 가졌고 이에 대한 증여세로 약 600억원 가량을 납부해야 한다.

향후 CJ㈜ 지분 매입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 회장의 뒤를 이어 이선호 부장이 그룹 정점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그룹 지주사인 CJ㈜ 지분 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 현재 CJ그룹은 지주사를 중심으로 주요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현재 이선호 부장의 CJ㈜ 지분율은 보통주 2.75%, 신형우선주 22.51%다.

결국 CJ㈜의 최대주주인 이 회장 지분(42.07%)을 넘겨받아야 한다. 이 회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16일 종가(9만5000원) 기준 1조1662억원에 달한다. 상속이나 증여 금액이 30억원 이상인 경우 50%의 세율이 적용되고 현행법상 최대주주가 보유 지분을 물려받을 때는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최대 65%까지 세율이 올라간다. 이를 적용하면 이 회장 지분을 넘겨받을 경우 세금 납부에만 최대 7580억원의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이 지난해 증여한 신형우선주와 관련해서는 연부연납으로 납부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CJ㈜ 지분 직접 매수에 쓰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CJ올리브영은 프리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온라인 사업 강화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오프라인 점포 중심인 현 올리브영이 온라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옴니채널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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