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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바꾼 상장사]샐러리맨 신화 쓰는 윤철주 우리조명 회장③평사원에서 CEO 등극, 우리바이오 앞세워 건기식 확장 승부수

김형락 기자공개 2021-04-15 07: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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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에는 주력 사업 분야, 설립 정신과 기업 철학,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이 담겨 있다. 기업 이미지, 브랜드 이미지 출발점도 사명과 로고다. 역사가 켜켜이 쌓인 상호를 바꾸는 건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이다. 기존 사업구조를 180도 바꾸는 전략적 판단이 섰을 때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 하는 도전정신을 발휘해야 하는 시기에 내리는 고도의 경영행위다. 더벨은 최근 상호를 바꾼 상장사들의 사업변화와 성과, 향후 과제 등을 면밀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2일 07: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철주 우리조명그룹 회장은 코스닥 상장사 우리바이오를 그룹 지배기업 반열에 올린 주인공이다. 우리조명 평사원에서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해 13개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을 일궜다. 발광다이오드(LED) 부품사업에 머무르지 않고,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바이오는 윤 회장을 최정점으로 지배구조를 확립했다. 윤 회장은 최상위 지배기업인 코스닥 상장사 우리조명 지분을 23.21% 보유한 최대주주다. 우리조명은 우리바이오 지분 32.4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우리바이오는 우리조명그룹에서 중간 지배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윤 회장이 우리바이오를 앞세워 사업을 확장했기 때문이다. 우리바이오가 다수 종속회사를 거느린 형태로 계열구조가 만들어졌다.


윤 회장이 우리조명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 건 2000년이다. 창업주 장세원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 받았다. 1999년 12월 우리조명 코스닥 상장과 맞무려 경영권 이양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당시 윤 회장 지분은 6.13%에 불과했다. 2012년까지 93억원을 투입해 우리조명 지분을 23.21%로 늘렸다.

두 사람 사이 오랜 신뢰관계가 경영권 승계 밑거름이 됐다. 윤 회장은 1979년 우리조명 전신인 풍우실업에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입사해 장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1999년 우리조명 대표이사로 취임해 지금까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윤 회장은 우리조명에서부터 사업 기반을 넓혀 나갔다. 공모자금 25억원을 밑천으로 썼다. 2000년 5월 우리조명이 2억원을 출자해 우리바이오(당시 우리ETI)를 설립했다. 조명사업에서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광원소재인 냉음극형광램프(CCFL)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이후 우리바이오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투자활동을 전개했다. 2005년 70억원 투자를 포함해 뉴옵틱스 지분 54.09% 확보하는 데 총 326억원을 썼다. 뉴옵틱스를 종속회사로 편입하면서 액정표시장치(LCD) TV 등에서 광원 역할을 하는 LED 백라이트 유닛(BLU)이 우라바이오 주력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2008년 우리E&L(당시 우리LED)을 설립해 디스플레이용 LED 패키지·모듈(라이트바) 제조사업에 진출했다. 디스플레이용 LED BLU 부품 밸류체인을 형성했다. 우리바이오가 189억원 투자해 코스닥 상장사 우리E&L 지분 38.68%을 쥐고 있다.

사업 기틀을 세운 뒤 주력 계열사 경영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있다. 윤 회장은 2019년 5월 우리바이오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사내이사직만 유지하고 있다. 이사회 일원으로 주요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모습이다. 뉴옵틱스와 우리E&L에도 사내이사로 남아있다.

2019년 윤 회장은 또다시 승부수를 던졌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건강기능식품 제조·유통뿐만 아니라 원료 재배·공급까지 일원화한 사업모델을 내놨다. LED 광원기술 가지고 식물공장에서 약용작물을 재배하겠다는 구상이다. 식물공장 관련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수익성 한계에 직면한 LED 부품사업 돌파구를 건강기능식품 사업에서 찾고 있다. 중국 LED 업체 저가 공세와 더불어 디스플레이 시장 변화에도 대비해야 했다. 디스플레이 시장을 잠식해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에는 BLU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우리바이오가 사업 다각화에 앞장섰다. 2019년 사명까지 바꾸고, 경기도 안산 본사에 1700여평 규모의 건강기능식품 생산공장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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