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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구 전문' 오로라, 순이익 급증 '투자 부동산' 단비 글로벌 매출부진 영업익 30% 감소, 유무형자산 처분 수익성 개선

박규석 기자공개 2021-04-23 07:25:4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2일 07: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완구업체 오로라월드(이하 오로라)가 지난해 코로나19 악재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순이익이 크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기타수익이 늘어난 가운데 투자부동산 매각 효과가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1981년 옛 오로라무역으로 출발한 오로라는 사업 초기부터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했다. 1992년에 미국과 홍콩에 현지 판매 법인을 설립했고 현재는 영국을 포함해 총 3곳의 해외 판매법인을 가지고 있다.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미국 법인 등의 매출 비중은 67%에 달한다. 최대주주는 43.5%의 지분을 보유한 노희열 회장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오로라는 지난해 코로나19 한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 등 주요 국가에서 오프라인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실제 지난해 연결 기준 오로라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1416억원에 머물렀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7년 이후 3년 연속 줄어든 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30% 감소한 수치다.


반면 순이익은 1년 새 112% 증가한 8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이 줄었음에도 높은 순이익을 올릴 수 있었던 요인은 늘어난 기타이익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기타이익은 전년 대비 162% 늘어난 61억원이다. 세부적으로는 외환차익 27억원 유무형자산처분이익 16억원 기타 18억원 등 순이다.

금액상으로는 외환차익에 따른 이익이 가장 크지만 이는 시점에 따른 환율 차이로 금액이 늘거나 줄어들 수 있는 항목이다. 더욱이 외환차익에 따른 비용이 27억원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순이익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기타수익 역시 기타손실액을 제외하면 12억원으로 외환차익 보다는 많지만 유무형자산처분이익 보다는 적다.

실제 유무형자산처분이익은 관련 처분 손실이 1010만원에 불과해 순이익에 반영되는 금액은 16억원 규모다. 사실상 순이익 증가에 큰 비중을 차지한 유무형자산처분이익의 증가와 관련해 오로라는 구체적인 원인을 밝히지 않았지만 ‘투자부동산’ 매각 대금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현금흐름표상 투자부동산처분금액은 147억원이다. 이중 장부가액인 131억645만원을 제외하면 15억9354만원의 처분이익이 남게 된다. 유무형자산처분분이익 16억525만원에서 처분손실 1010만원을 빼면 15억9514만원이 되는 만큼 사실상 투자부동산 매각 대금이 유무형자산 처분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형태다.

결국 오로라는 지난해 코로나19 악재로 인한 영업의 한계를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해 방어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있지만 영업력 확대와 신사업인 마스크 사업 등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오로라 관계자는 “외환의 경우 달러 등 글로벌 사업을 위해 상품이나 부채 등의 형태로 가지고 있으며 이는 시점에 따른 환율 차이로 변동이 생기는 부분”이라며 “기타이익 등의 증가 요인에 대해 공개할 수는 없지만 올해는 마스크 사업 등 신사업 강화와 영업력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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