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 업계 최초 ESG채권 찍는다…그린·소셜 형태 최대 500억 마련, 신재생에너지·친환경·공공임대 투입
강철 기자공개 2021-05-14 15:54:18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3일 10: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1년만에 다시 찍는 공모채를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채권으로 발행한다. 녹색채권과 사회적채권으로 최대 500억원을 조달해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건축물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달 말 공모채를 발행해 일정 수준의 운영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현재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금리와 기관 투자자 섭외를 비롯한 세부 발행 전략을 협의하고 있다.
만기와 모집액 목표는 2년물과 250억원으로 책정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다음주로 예정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500억원 한도에서 증액 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번 2년물은 이지스자산운용이 2020년 7월 이후 약 1년만에 다시 발행하는 일반 공모채다. 작년 7월에는 2년물로 300억원을 마련해 부동산 펀드 출자금으로 활용했다. 이후로는 공모채 시장을 찾는 대신 사모채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유동성을 충당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공모채를 ESG채권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2년물 250억원을 녹색채권(Green Bond)과 사회적채권(Social Bond) 용도로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녹색채권과 사회적채권 발행을 확정하면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의 ESG채권 발행사로 등극한다.
발행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진은 현재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에서 제정한 ESG채권 원칙과 규정을 검토하고 있다. 검토를 마치는 대로 신용평가사로부터 관리 체계에 대한 검증보고서를 수령할 계획이다. 발행이 이달 말인 만큼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모든 인증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ESG채권 발행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 중인 ESG 활성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고 의사결정 기구 산하에 ESG 전담 조직을 만들기 위해 지난달 지속가능개발팀을 출범했다.
지속가능개발팀은 현재 ESG 경영 가이드 라인 수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ESG 경영 노력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난 11일 공무원연금공단의 해외 대체투자 펀드 운용사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핵심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ESG채권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친환경, 사회적 책임과 관련한 부동산 투자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투자 대상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친환경 건축물 공사, 공공 임대주택 사업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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