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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소공별관 매각 본격화…감평사 선정 완료 내년 초 매각 공고 계획, 750억에 매입해 시세차익 수천억 전망

김규희 기자공개 2021-06-14 07:42:29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1일 14: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이 소공별관 매각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적정 매각가 평가를 위해 복수의 감정평가사 선정을 완료했다. 내달 중으로 보고서를 받아본 뒤 내부 회의를 거쳐 차후 매각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소공별관 매각을 위한 감정평가사로 서울감정평가법인과 리얼티뱅크감정평가법인 2곳을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중구 소공동 소재 한국은행 별관 건물과 일대 부지다. 소공별관은 1965년 1만4300㎡(약 4326평) 규모로 준공됐다. 지하 1층 지상 13층의 업무용빌딩으로 2004년에 리모델링을 거쳤다. 건물 옆에 위치한 주차빌딩 중 지하 1층 일부와 지상 1~3층도 매각 대상이다. 토지는 소공별관과 주차장, 주차빌딩 부지를 합한 2372㎡(약 718평)다.

소공별관 매각은 한국은행의 숙원 사업 중 하나였다. 한국은행은 2011년 본점 리모델링과 함께 소공별관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소공별관은 한국은행이 이용 중인 다른 건물들과 동떨어져 있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015년 12월 통합별관 사업안에도 소공별관 매각 내용이 포함됐다. 당시 제1별관은 가급 국가보안시설로 분류됐지만 보안성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주변에 고층건물이 다량 들어서면서 현금수송차량 동선과 경비인력 배치가 외부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정밀안전진단에서도 건물 노후화 및 내진설계미흡 평가가 나왔다.

이에 제1별관을 재건축 하기로 결정하고 통합별관을 지어 흩어진 사무소를 한 곳으로 모으기로 했다. 소공별관에 위치한 경제통계국, 국제국, 외자운용원 등 실무부서를 모두 통합별관으로 이전하기로 하면서 소공별관을 외부에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존 계획보다 2년가량 늦어졌다. 한국은행은 창립 70주년인 2020년에 통합별관을 완공한다는 계획을 갖고 2017년 계룡건설을 낙찰예정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당시 입찰에 참여한 삼성물산이 분쟁조정을 신청하면서 협의가 중단됐다. 계룡건설이 입찰예정 최고가인 2829억원보다 3억원 많은 2832억원을 제시하면서 위법 논란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후 조달청은 국가계약법령 위반이라는 감사원 의견을 수용하고 통합별관 재건축 입찰공고 취소를 결정했다. 하지만 법원이 계룡건설산업이 제기한 가처분신청을 인용하면서 계약절차가 재개됐고 법무부가 최종적으로 ‘법원 결정에 항소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면서 분쟁은 2019년 8월 마무리됐다.

감정평가 보고서는 7월 말 즈음에 제출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은행은 감평사들로부터 보고서를 받아 본 뒤 단순 산술평균해 적정가를 책정할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소공별관 건물 및 토지 매각으로 한국은행이 수천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005년 업무 공간 확보를 위해 부동산 임대회사인 해창으로부터 730억원에 소공별관을 매입했다. 한국은행이 보유 중이던 회현동 부지와 현금 220억원을 매각대금으로 지급했다.

지난해 기준 소공별관 부지 공시지가만 862억원에 달한다. 소공별관 건물과 주차빌딩, 주차빌딩 부지, 주차장 부지를 포함하면 2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각공고는 내년 초에나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은행은 본부 통합별관 건축 일정에 맞춰 매각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준공 예정일은 내년 3월이었지만 지난해 유례없이 장마가 길었고 올해는 건축현장 관계자 수십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준공일정이 늦춰지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감정평가사들과 계약을 맺었다”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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