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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트운용, 왜 '무상증자' 나섰나 [인사이드 헤지펀드]자본금 1억→10억, 자본준비금 전입…2015년 분할 이후 자기자본 10배 증가

이효범 기자공개 2021-06-17 07:56:06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5일 16: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머스트자산운용이 무상증자를 실시한다. 자금유입 효과는 없지만 자기자본 중 일부를 자본금으로 전입하기 위한 회계상 조치다. 2015년 분할을 한 이후 6년 만에 발생하는 자본금 변동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머스트자산운용은 신주 18만주를 발행하는 무상증자를 추진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18일이며, 무상증자 후 발행주식수는 20만주로 늘어난다.

1억원이던 자본금은 10억원으로 커진다. 머스트자산운용은 발행한 신주의 재원인 자본준비금 9억원을 자본금으로 전입하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회계상 수치만 변화하는 것으로 증자 후에도 자기자본 자체에는 변화가 없다. 지난 3월말 기준 머스트자산운용의 자기자본은 525억원이지만 자본금 자체는 미미한 수준이다.

머스트자산운용의 전신은 2006년 설립된 머스트인베스트먼트다. 2009년 머스트투자자문으로 변신했다. 2015년 분할을 실시해 지주사업과 투자사업을 영위하는 머스트홀딩스와 투자일임업과 자문업을 영위하는 머스트투자자문으로 분리됐다.

이 과정에서 머스트투자자문의 자본금은 1억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당시에도 자기자본은 50억원에 육박했다. 분리된 머스트투자자문은 이듬해인 2016년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치고 머스트자산운용으로 전환, 헤지펀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최근까지 자기자본은 10배가량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대폭 향상된 실적으로 자기자본을 큰 폭으로 늘렸다. 연간 순이익만 422억원이다. 운용 중인 펀드 수익률이 치솟으면서 펀드를 운용해 벌어들인 수익만 479억원에 달했다.

게임스탑 투자로도 막대한 차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트자산운용은 2019년부터 2020년에 걸쳐 게임스탑의 지분을 사들여 지난해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5% 공시를 낸 적이 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롱바이어스드 전략의 헤지펀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말 기준 펀드 설정액은 4745억원이다. 머스트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7호까지 7종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현재 머스트자산운용의 최대주주는 지분 100%를 보유한 머스트홀딩스다. 단일 최대주주인 머스트홀딩스 입장에서는 이번 무상증자로 보유 주식수만 늘어날 뿐, 추가로 자본을 투입하지는 않는다.

머스트자산운용 관계자는 "자문사 시절부터 자본금 1억원을 유지해오다 최근 자본금을 10억원으로 맞추기 위한 내부적 판단"이라며 무상증자 추진과 관련해 다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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