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미련 남은' 머스트운용, 태영건설 지분매집 '재시동' 태영건설 지분 7.51%로 확대, 일단 '단순투자' 공시…이재규 대표도 자사주 11.3만주 매입

허인혜 기자공개 2021-03-23 08:13:0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9일 07: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주행동주의에 적극적인 머스트자산운용이 태영건설의 지분을 다시 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도 자사주 매집에 나서고 있다. 머스트운용의 태영건설 지분이 7.5%를 넘어서면서 경영참여 조짐도 조심스럽게 전망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머스트자산운용은 이달 9일 태영건설의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머스트운용의 지분은 기존 5.49%에서 7.51%까지 확대됐다. 머스트운용이 태영건설 지분 5% 공시를 했던 1월 12일 이후 두 달 만이다.

머스트운용은 2020년 말부터 장내매수를 통해 태영건설의 지분을 매수했다. 1월 8일까지 202만1473주를 사들였다. 머스트운용은 평단가 1만1536원에 태영건설을 취득했다. 11일 1만2428원에 8만8083주를, 12일 1만2425원에 2만3272주를 추가매수하며 지분율이 5%를 넘겼다.

머스트운용은 단순 투자 목적으로 태영건설을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말 그대로 받아들이면 단순하게 주가 상승을 노린 투자다. 증권업계의 투자 리포트에서 태영건설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주사 분할을 통해 건설산업에 집중할 만한 토대도 갖췄다. 올해 신규분양 8000호가 예정돼 있는 등 사세확장이 예고된다.

다만 머스트운용은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태세를 전환하기 직전까지 포커페이스를 유지해 왔다는 점이 이번 지분 취득을 달리 해석하게 만든다. 과거 태영건설에 경영참여를 선언할 때도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머스트운용은 2017년 4월 태영건설에 대한 5% 공시로 투자를 처음 알렸다. 2019년 8월 태영건설에 대한 지분율을 15.22%로 높일 때까지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2019년 8월을 기점으로 경영참여를 본격적으로 알린 적이 있다.

태영건설로서는 머스트운용의 지분 확대에 긴장할 수밖에 없다. 머스트운용의 태영건설 경영참여는 '지배구조 개선'의 성과를 낳았다. 머스트운용은 태영건설에 거버넌스 위원회 구축을 요구하는 한편 태영건설의 변화를 전망하고 의견을 제시했다. 머스트운용의 경영참여 외 요소도 작용했지만 머스트운용의 행동주의가 큰 영향을 미친 데에는 이견이 없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인적분할을 단행했다. 태영건설은 건설사로서의 역할을 하고 신설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가 자회사 관리와 신사업 투자 등을 담당한다. 궁극적으로 기업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투명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머스트운용이 태영건설 재매집에 나선 이유로 '저평가'를 든 점도 부담요소다. 경영참여 당시 머스트운용은 공시를 통해 태영건설이 저평가 상태에 놓여있다고 진단하고 가치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태영건설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하고 있다면 지배구조 외에 또 다른 부분을 개선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와중에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가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견제구'로 작용할지 관심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태영건설의 주식 11만3355주를 사들였다. 2월 25일 2만1398주, 2월 26일 7만1152주, 2일 2만805주를 매수했다. 지분율은 0.28%다. 이전에는 재직기간 동안 태영건설의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다.

태영건설은 19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다. 이 대표의 연임을 판가름하는 '사내이사 이재규 선임의 건'이 올라있다.

이 대표의 지분율과 매집 시기 때문에 19일 열릴 주주총회에서는 주주로서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하지만 자사주를 대량 매수한 대표이사로서의 입김은 더 세진다. 이 대표의 연임은 안팎에서 무리없이 성사되리라고 전망된다. 다만 최근 일어난 건설현장 안전사고 등으로 어깨가 무거워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