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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A 창업본부를 움직이는 사람들]액셀러레이팅센터 선임, 투자 선순환 구조 기획 '발군'②프라이빗 IR등 민간 연계 투자프로그램 기획, 특화 펀드 설계 목표

이종혜 기자공개 2021-07-13 08:01:40

[편집자주]

서울산업진흥원(SBA)은 1998년 설립 이후 서울시 산업진흥 및 중소기업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육성이라는 길을 개척해왔다. 혁신기업 지원,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서울 벤처 생태계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창업본부가 있다. 직·간접 투자에만 그치지 않고 공공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직접 수행하면서 선순환을 구조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서울 창업 생태계 저변확대를 위해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창업본부의 실무진들을 만나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8일 10: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A 창업본부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직·간접 투자다. 2016년 출범한 SBA액셀러레이팅센터에서 담당 중이다. 스타트업에 지분투자를 하고 펀드에 간접 출자를 하는 방식으로 창업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투자, 성장, 회수, 다시 재투자로 이어지는 투자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SBA 액셀러레이팅센터는 융합, 혁신, 네크워크라는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민간 플레이어들과 협력을 통해 서울의 우수 창업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육성한다. 현재까지 직접 투자한 기업은 120여개에 달한다. 2020년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스타트업 활동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정부기관 2위로 뽑혔다.

간접투자도 13년째 규모를 확장시켜가며 진행 중이다. 2008년부터 자펀드 조성을 시작해 서울산업진흥기금과 서울시의 재원을 합쳐 2018년 ‘서울미래 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이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은 이제호 SBA 액셀러레이팅센터 투자지원팀 선임(사진)이다. 2016년부터 센터에 합류해 직접 투자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간접 출자 방식을 다양화하는 데 역할을 했다.

◇직접 지분 투자 집행, 민간 액셀러레이터 추천 심사

이제호 선임은 민관에서 모두 경험을 쌓았다. 한화갤러리아, 한국철도공사 충북본부 등에서 영업관리 경험을 쌓고 2014년 SBA로 합류했다. SBA 전시산업팀에서 일한 뒤 2016년부터 SBA액셀러레이팅센터 투자지원팀에서 업무 수행 중이다.

이 선임은 “이전에 대기업과 공기업 등에서 경험한 이력을 바탕으로 직접 투자에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며 “무엇보다 스타트업을 민간 플레이어들과 연계, 협력하는 등 ‘브릿지’ 역할을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공VC인 SBA는 수익을 내는 기관이 아니다. 시드나 시리즈A 사이의 우수한 기업의 성장 자금 공급을 위해 '브릿지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국내 액셀러레이터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뮤렉스파트너스 등 중대형 VC와 ‘서울창업허브 파트너스’를 맺어 함께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분투자도 활발하다. 100% 민간투자전문가의 추천과 철저한 심사로 얼리스테이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한다. 2020년 기준 발굴한 기업은 1202개이며 선발 기업 평균 경쟁률은 10대 1이 넘는다.

이와 함께 후속투자 연계, 글로벌 진출 등 밸류업을 돕는다. 올해부터 ‘SBA액셀러레이팅, Private IR’프로그램을 신설해 VC와 기업접점을 늘려 투자유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투자한 기업은 118개, 총 191억원을 투자했다. △유통·커머스 기업(20%) △SW솔루션(15%) △핀테크프롭테크(10.2%) 등에 골고루 투자를 단행했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 기업으로는 지바이크, 컨트롤클로더, 심플프로젝트컴퍼니, 두손컴퍼니, 힉스컴퍼니, 띵스플로우 등이 있다. 이들의 평균 후속투자 유치율은 82%가 넘고 특히 시리즈A 투자 유치율이 43%가 넘는다. 투자기업의 생존률은 95%에 달한다.

최근 의미있는 첫 회수에도 성공했다.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 '지바이크'에 투자했던 지분 일부를 회수했다. 지바이크는 2017년 창립한 이후 SBA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2018년에 SBA로부터 지분투자를 받았다. 이후 시장점유율 1위 달성, 업계최초 누적 라이딩 건수 1000만 건을 돌파하며 기업가치가 투자 당시보다 5배 이상 성장하면서 시리즈B 투자라운드를 유치했다. SBA는 이번에 지바이크 지분 일부를 회수하며 투자원금 이상의 수익을 냈다.


◇SBA 기금·서울시 자금 바탕 벤처펀드 조성, 사각지대 출자 설계

규모 확대를 통한 간접투자에도 적극적이다. 투자, 성장, 회수, 재투자라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에 성공했다.

2008년부터 진행한 SBA 펀드 출자사업과 2018년부터 서울시와 함께 진행 중인 서울미래혁신성장펀드 출자사업을 상·하반기로 진행 중이다. 벤처캐피탈의 핵심 투자재원인 펀드 결성이 원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미래혁신성장펀드는 4차산업혁명, 스마트시티, 문화콘텐츠, 창업, 재도전, 바이오 등 6개 신성장동력분야다. 현재까지 2조2000억원(42개 자펀드) 규모로 조성·운영되고 있다. SBA펀드의 경우는 자칫 소외될 수 있는 투자영역까지 고려해 공공정책(글로벌, 임팩트, 초기 등) 분야에 5900억원(29개 펀드) 조성·운영하고 있다.

3년 미만 초기 운용사의 출자비율이 51%이상으로 높다. 해당 자펀드로는 시리즈A 이하 기업투자 집행비율이 50%가 넘는다. 그럼에도 자펀드들의 수익이 높다. 평균적으로 멀티플 2.6배, IRR은 16.4%를 넘어섰다.

공익성과 수익성 조화를 이뤄가고 있는 SBA액셀러레이팅센터는 ‘액셀러레이터' 특화 펀드 등 사각지대에 놓인 테크 등 우수 기업의 생명 연장을 돕는 출자사업도 고려하고 있다. 규모가 확대되면 시리즈B 기업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선임은 “창업본부가 하고 하는 일은 결국 공익성과 수익성의 조화를 통한 ‘좋은 투자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민간 플레이어들과의 지속적인 연계·협력을 통해 서울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우수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는 역할에 집중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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