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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한발 앞선' 롯데렌탈, 사외이사로만 소위원회 구성위원회서 사내·기타비상무이사 배제, IPO 계기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집중'

유수진 기자공개 2021-07-16 08:59:31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5일 08: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렌탈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며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에 신경을 쓴 티가 역력하다.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을 높인데 이어 산하 위원회들을 전면적으로 손봤다. 소위원회 설치는 지배구조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보편적인 지배구조 개선 방법 중 하나다.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예비 상장사로서 소위원회들을 새로 조직했고 기존 위원회의 구성원도 일부 교체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각종 위원회를 사외이사로만 꾸려 눈길을 끈다. IPO를 기점삼아 위원회 운영과 의사결정의 독립성 제고에 각별히 공을 들였다는 분석이다.

16일 렌터카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최근 IPO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사외이사 2명(유승원·이현정)을 신규 선임했다. 자산규모(별도 기준)가 2조원 이상이어서 증시 입성시 이사회 과반을 사외이사로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2명이었던 사외이사가 4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새로 합류한 이사 중에는 여성(이현정)도 있다. 내년부터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꾸려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적용된다는 점을 감안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뿐 만이 아니다. 이사회 산하의 위원회도 새로 조직했다.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무조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감사위원회를 갖춰야 한다. 기존 투명경영위원회와 보상위원회에 2개 위원회를 추가해 현재 총 4개의 소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눈에 띄는 건 4개 위원회 모두 사외이사로만 구성했다는 점이다. 자연히 위원장도 사외이사가 맡았다. 이사회에 사내이사 1명과 기타비상무이사 2명이 들어가 있지만 이들은 위원회 활동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 위원회 자체가 온전히 사외이사 몫이라는 얘기다.


구체적으로 각 위원회에는 사외이사가 3명씩 속해있다. 기존 멤버인 권남훈·이호영 이사는 4개 위원회 모두에, 최근 새로 합류한 이윤정·유승원 이사는 각각 2개 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위원장도 하나씩 나눠 맡았다. 특정인에게 업무가 집중되지 않도록 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두가 무리없이 주어진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는 전에 찾아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롯데렌탈이 그간 운영해온 투명경영위와 보상위에는 사내이사인 김경우 이사가 포함돼 있었다. 위원회 최소 인원이 3명인데 사외이사가 2명 뿐이었던 탓이다. 그보다 앞서 존재했던 경영위원회는 멤버 전원(2명)이 사내이사였다.

재계 전반이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 강화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에 합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롯데렌탈은 여기서 한발자국 더 나갔다. 기업들이 최근 앞다퉈 각종 위원회를 설치하고 있지만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를 완전히 배제하는 경우는 드물다. 렌터카사업 경쟁사인 SK렌터카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SK렌터카는 현재 이사회 산하에 3개의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엔 내부거래위원회만 있었으나 연말 결산에서 자산 2조원을 넘기며 사추위와 감사위를 신설했다. 여기에 ESG위원회도 추가했다. SK는 'ESG 전도사' 최태원 회장의 의지에 따라 그룹차원에서 ESG에 힘을 주고 있다.

이 중 사추위는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2명으로 꾸려져있다. ESG위원회 역시 사외이사(2명) 뿐 아니라 사내이사(1명)와 기타비상무이사(1명)가 함께 참여한다. 전원(3명)이 사외이사인 건 감사위 뿐이다. 특히 ESG위원회는 황일문 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올 초 없앤 내부거래위원회에도 사내·외이사가 각각 2명씩 속해 있었다.

롯데렌탈이 사외이사로만 위원회를 꾸린 게 최대주주인 호텔롯데 영향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호텔롯데는 비상장사지만 투명경영위와 보상위, 감사위 등을 설치하고 사외이사만 채워넣었다. 사내이사 5인과 사외이사 5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된 '거대 이사회'여서 가능한 부분이다. 다만 사추위는 사외이사 2인, 사내이사 1인 형태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독립성 강화를 위해 이사회 내 위원회를 전부 사외이사로만 구성했다"며 "각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하나씩 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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