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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NH농협손보, 가파른 성장세…계열사 4위 넘본다캐피탈과 순익 경쟁…폭염·태풍 자연재해 ‘변수’

김민영 기자공개 2021-07-26 08:05:21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3일 17: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손해보험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 상반기에 작년 연간 실적을 훌쩍 뛰어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농협금융그룹 내 주요 계열사로 거듭났다. 농협금융 내 순이익 순위 4위를 지키고 있는 농협캐피탈을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23일 NH농협금융지주의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NH농협손보는 올 상반기 5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419억원에 비해 36.7% 성장한 것은 물론, 반기 만에 작년 누적 순이익 463억원을 넘어섰다. 2018년 말 순이익 20억원에 비하면 28배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호실적은 영업비용 절감 등 사업효율화 덕이다. NH농협손보의 2분기 기준 사업비율은 18.06%로 전년 동기 20.71% 보다 2.65%포인트 하락했다. 보험사 사업비율은 보험료 수입을 사업비로 나눈 것을 말한다. 사업비는 회사의 운영에 필요한 경비로 사업비율이 내려갔다는 건 그만큼 영업비용이 줄었다는 의미다.

손해율 관리도 양호한 편이다. 손해율은 가입자로부터 거둬들인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뜻한다. 2분기 기준 NH농협손보의 손해율은 96.16%로 전년 동기 91.09%에 비해선 올랐지만 2019년 2분기 97.03%에 비해선 떨어졌다.


이번 상반기 실적 개선을 통해 NH농협손보의 농협금융그룹 내 위상도 재정립될 전망이다. 그룹사 내에서 계열사간 순이익 기준 순위 경쟁에서 한발짝 앞서 나갔다는 평가다. 특히 NH농협손보와 순위 다툼을 벌이는 NH농협캐피탈을 거의 쫓아왔다.

NH농협캐피탈의 올 상반기 순이익 583억원을 기록했다. NH농협손보와 10억원 차이에 불과하다. 작년 연간 실적에서 121억원 차이가 났고, 2019년 435억원에 비해 차이가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NH농협금융지주 내 실적 순위는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NH농협생명, NH농협캐피탈, NH농협손보 순으로 공고화돼 있는데 하반기 실적에 따라 NH농협손보가 NH농협캐피탈을 앞지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변수는 폭염과 가을철 태풍 피해에 따른 보험금 지급이다. 다른 보험사들과 달리 NH농협손보는 농작물 재해보험을 팔고 있고, 자연재해로 인한 재산피해를 보상하는 정책보험상품인 풍수해보험도 판매 중이다.

NH농협손보는 하반기마다 실적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8년 3분기 NH농협손보는 177억원의 분기 적자를 봤다. 100년 만의 무더위라고 할 정도로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농작물 피해가 극심했던 영향이다.

2019년 3분기와 작년 4분기에도 농작물 피해 보험금 지급 등으로 각각 19억원, 28억원의 분기 적자를 봤다.

올해는 2018년 보다 더 더운 여름이 예상돼 보험금 지급 사유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 가을철 태풍과 겨울철 강추위, 폭설 등에 따라 농작물 피해가 생길 수 있는 점도 NH농협손보 실적의 아킬레스 요인이다.

아울러 하반기 판매를 시작한 4세대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 관리도 필수다. 지난달 말까지 판매한 표준화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작년 말 기준 102.6%다. 보험료 100원을 받아 보험금으로 102.6원을 지급했다는 의미다. 4세대 실손을 포함한 실손보험 손해율을 100% 이하로 떨어뜨리는 게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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