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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 매물' 대성엘텍, 자율주행으로 '일거양득' 노린다 ADR 사업 확대, 재무구조·기업가치 제고…최대주주 스틱인베, 내년 중 매각 매듭 목표

황선중 기자공개 2021-07-30 08:19:1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7일 14: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량용 멀티미디어 기기 업체 '대성엘텍'이 자율주행차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이유다. 시장 일각에서는 매각을 앞두고 이른바 몸값 올리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내년까지 대성엘텍을 매각하겠다는 입장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대성엘텍은 최근 자율주행차 사고기록장치(ADR)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ADR은 사고 시점 전후 차량 내외부 영상·음성 기록, 각종 센서에 담긴 데이터값 등을 저장하는 기기다. 자율주행차 전용 블랙박스에 가깝다. 현재 실증 사업을 진행하면서 상용화 채비에 분주하다.

자율주행차 분야 진출은 사업체질 개선 차원에서 이뤄졌다. 1979년 6월 설립된 대성엘텍은 완성차용 AVNC(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커뮤니케이션)를 생산했다.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로 유명세를 떨쳤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모비스와 일본의 알파인(alpine) 그룹, 르노삼성 등이다.

다만 최근 실적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별도기준)은 2925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9.6% 줄었다. 재무구조도 덩달아 악화됐다. 재무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18.6%포인트 상승한 210.1%다. 자본잠식률은 31.3%로, 부분자본잠식 상태다.

ADR 사업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구책에 가깝다는 해석이다. ADR은 정부가 선정한 자율주행차 9대 핵심부품 중 하나로, 향후 시장 전망이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대 핵심부품은 ADR을 비롯해 △라이다 센서 △레이더 △복합측위모듈 △영상센서모듈 △운전자-차량 인터페이스모듈 △자율주행 제어장치 △정밀 디지털맵 △통신모듈이다.

매각 이슈와 연관 짓는 해석도 나온다. 매각을 앞두고 기업가치를 한층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차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한테는 하나의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ADR 사업으로 실적 개선뿐 아니라 매각 시 몸값까지 높이는 일거양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대성엘텍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이같은 해석에 힘을 더한다. 현재 2~3곳의 잠재적 원매자들이 지분 인수 여부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3년 경영난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봉착했던 대성엘텍을 약 370억원에 인수했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지분율은 30.1% 수준이다.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내년까지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2년 하반기에 대성엘텍이 담긴 3호 블라인드 펀드(STIC Private Equity Fund III)의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이다. 물론 만기 연장도 가능하지만, 당장은 계획에 없다는 설명이다.

대성엘텍 관계자는 "자율주행차를 통해 매출을 증대시켜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매각 관련 구체적인 사안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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