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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 워치/하나은행]대출자산 확대 기조에도 건전성 지표 '이상무'기업대출 연체율 상승 '일시적'…깜깜이 여신 리스크 철저한 대비

고설봉 기자공개 2021-08-02 07:52:29

이 기사는 2021년 07월 30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은 올 상반기 대출자산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반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수익 규모는 물론 수익성까지 개선되면서 실적 관련 지표들이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한편에선 대출자산에 내재된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연체율 상승 등 자산건전성 지표들이 올 상반기 일제히 악화됐다. 특히 원금·이자 유예 등으로 표면화 되지 않은 ‘깜깜이’ 여신의 규모를 가늠할 수 없어 실제 리스크는 더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엇갈린 자산건전성 지표…연체율 오르고, NPL 줄고

하나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가 올해 들어 일부 약화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1분기 이후 꾸준히 개선세를 보이던 연체율 추이는 올해를 기점으로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고정이하(NPL) 여신이 소폭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원금과 이자 유예 프로그램을 통한 ‘깜깜이’ 여신이 있을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우선 연체율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1분기 0.21%를 시작으로 지나해 말0.19%까지 하락했지만 올 1분기 들어 0.24%로 상승했다. 다행히 올 2분기0.2%로 꾸준한 상승세는 멈췄지만 지난해에 비해 약화됐다.

세부적으로 기업대출 연체율 추이가 좋지 않다. 지난해 1분기 0.25%에서 시작해 지난해 4분기 말 0.27%, 올 1분기에는 0.37%로 높아졌다. 올 2분기 들어 0.29%로 소폭 개선세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지난해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다.

다만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0.15%에서 3분기 0.12%, 올 1분기 0.1%까지 낮아졌다. 올 2분기에도 큰 변동 없이 지속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연체율 추이와는 반대로 NPL비율은 안정화 된 수치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분기 0.37%에서 지난해 말 0.34%까지 하락했고, 올 2분기에는 0.3%대로 진입했다.


◇대출자산 리스크 시한폭탄 '원금·이자' 유예 깜깜이 여신

대출자산 관리에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하나은행 내부 기류다. 코로나19 관련 대출자산에 대한 리스크가 표면화 되지 않고 부실이 이연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금·이자 유예로 대출금에 대한 원금과 이자 상환이 이뤄지지 않고 부실이 내재화 된 여신이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기업대출의 연체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소호(SOHO)와 중소기업 대출에서 부실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기업대출 가운데 소호와 중소기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87%로 높은 편이다.

하나은행의 올 2분기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119조12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4.71%인 53조2550억원이 소호대출이다. 중소기업 대출은 50조533억원으로 기업대출 가운데 42.42%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 규모는 13조6300억원으로 전체 11.45%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기업대출 가운데 비교적 우량한 대기업 대출 비중이 11%대에 머물고 상대적으로 리스크 강도가 높다고 평가되는 중소기업과 소호대출 규모가 각각 40% 중반대를 기록하면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더욱이 원금과 이자 유예 프로그램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많이 활성화된 만큼 우려도 크다. 갈수록 유예하는 여신의 규모가 커지는 것도 부담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코로나19 관련 여신 지원 실적' 자료에 따르면 여러 형태로 납기가 연장된 대출과 이자의 총액 규모는 108조2592억원에 이른다.

세부적으로 이달 22일까지 만기가 연장된 대출(재약정 포함) 잔액은 모두 99조7914억원으로 집계됐다. 더불어 대출 원금을 나눠 갚고 있던 기업의 원금상환 유예액은 8조4129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이자 납부 유예액은 549억원으로 집계됐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하나은행의 대출자산 시장 점유율은 19%에 육박한다. 지난해 1분기 5대 시중은행 대출자산 총액은 약 1178조원 이었고, 이 가운데 하나은행의 대출자산은 223조원에 유박했다. 이에 따른 점유율은 18.89%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올 1분기에도 18.93%로 높아졌다.

5대 시중은행의 원금·이자 유예 여신 규모에 하나은행의 대출자산 점유율을 대입해 보면 각 은행이 떠안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원금·이자 유예 여신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계산한 하나은행의 대출자산 가운데 내제된 깜깜이 여신은 총 20조4690억원에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금액은 하나은행 총 여신 248조7950억원의 8.22%에 해당되는 규모다.

부실이 의심되는 깜깜이 여신이 전체 대출채권의 8%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정상 회수할 수 있는 여신이 어느 정도인지 따라 하나은행의 자산건전성도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효상 하나은행 CRO(부행장)은 "한 기업의 회생절차 개시로 일시적으로 연체율 상승이 있었지만 2분기 정상화되면서 연체율도 잘 관리되고 있다"며 "코로나19 관련 리스크에 대한 부분은 실제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대출자산은 전체 코로나19 대출에서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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