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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후기 투자, 활발한 프리IPO 속 '잭팟' 기대감[VC 투자]자금유치 14건, 1조2667억…바이오 중심 ICT·소부장 '선전'

이광호 기자공개 2021-10-13 07:30:52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2일 07: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의 후기 투자라운드 투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유망기업이 꾸준히 늘어나고 성장세가 가팔라지면서 단일 투자 금액도 껑충 뛰고 있다. 여러 벤처캐피탈들이 대규모 자금을 잇달아 베팅하며 유니콘 만들기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더벨이 집계한 '2021년 3분기(누적) 벤처투자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시리즈C부터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까지 후기 투자라운드에 집행된 모험자본은 총 1조2667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 건수는 14건이다. 창업투자회사,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등 다양한 형태의 운용사들이 대규모 자금을 집행했다. 뒷단 투자인 만큼 주요 벤처캐피탈은 물론 글로벌 벤처캐피탈들이 투자한 점이 눈길을 끈다.

최근 들어 벤처캐피탈들은 펀드 대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1000억원대에 이어 5000억원에 달하는 펀드가 등장할 정도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초기, 중기를 넘어 후기까지 자금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서다. 팔로우온(후속투자)을 이어가며 초기부터 기업공개(IPO)까지 함께하며 단맛과 쓴맛을 함께 느낀다.

◇티몬·컬리·당근마켓, 수천억 확보…플랫폼 전성시대 재확인

일반적인 투자 단계별 투자 유치 요건은 △시드(팀 구성·비즈니스 모델) △시리즈A(가설검증·지표) △시리즈B(본격적인 성장성) 등이다. 시리즈C 이후부턴 후기로 분류된다.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1000억원대에 접어드는 시점이다. 올해의 경우 시리즈D 라운드를 마무리한 기업은 3곳으로 나타났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은 3조원가량의 몸값을 인정받고 18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디에스티(DST)글로벌과 에스펙스매니지먼트, 레버넌트파트너스외에도 굿워터캐피탈,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알토스벤처스, 카카오벤처스, 스트롱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베팅했다. 특히 디에스티글로벌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초기 투자자로 함께 주목 받았다.

포디리플레이는 제이사이스포츠엔터프라이즈와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자금을 확보해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D 라운드를 클로징했다. 협동로봇 제조기업 뉴로메카는 140억원을 확보했다. DSC인베스트먼트, 원자산운용, 더웰스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이수창업투자 등이 참여했다.

신선식품 배송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2254억원 규모의 시리즈F까지 안착했다. 에스펙스 메니지먼트와 DST글로벌, 세콰이어캐피털차이나, 힐하우스캐피털, 밀레니엄 매니지먼트 등 여러 해외 기관투자가가 투자에 참여했다. 이들과 함께 CJ대한통운이 유일한 일반기업으로 투자에 뛰어들었다. CJ대한통운은 컬리와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프리IPO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 기업 중에선 전자상거래 기업 티몬이 손꼽힌다. 무려 5050억원을 조달했다. PSA컨소시엄이 국내 기관과 외자 유치 등을 통해 투자금을 확보하고 기존 주주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추가로 베팅했다. PSA컨소시엄과 해외투자자, 주주들이 티몬의 경쟁력과 성장 잠재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였다.


티몬은 '타임커머스'를 본격화하면서 서비스 경쟁력 강화했다. 지난해 신규 가입자는 전년대비 47.8% 증가했다. 10대 연령 가입이 3배 가까이 늘었다. 티몬의 프리미엄 멤버십 '슈퍼세이브' 회원은 지난해 3분기 기준 5배, 매출은 5.5배 증가했다. 최근엔 세계 최초로 숏폼 영상 플랫폼을 선보인 틱톡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라이브커머스 분야에 힘을 주고 있다.

◇프리IPO '바이오·헬스케어' 비중 압도적…상장 문턱 넘을까

이 밖에 지아이이노베이션(1303억원), 스탠다임(500억원),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300억원), SML제니트리(280억원), 아이씨엠(210억원), 옵토레인(160억원), 비욘드바이오(160억원), 휴런(150억원), 대진첨단소재(150억원), 퓨런티어(50) 등이 성공적으로 프리IPO를 매듭지었다.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헬스케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기업들이다.

후기 투자는 초기 투자에 비해 위험도는 낮지만 많은 자금을 끌어 모아야하는 부담을 안는다. 그럼에도 투자를 단행하는 건 그만큼 성장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초기부터 투자한 벤처캐피탈의 경우 꾸준히 투자기업 지분을 늘려가며 보다 촘촘한 엑시트(투자금 회수) 전략을 짠다. 드물지만 상장 후 메자닌 투자까지 이어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프리IPO까지 안착한 기업은 11곳이다. 이중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8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문제는 상장 문턱을 넘을지 여부다. 최근 들어 벤처캐피탈 업계는 투자기업의 상장 지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 받는 기업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부터 한국거래소가 기술평가 항목을 강화하면서 상장 심사가 까다로워진 탓이다.

이 때문에 벤처캐피탈들의 회수 기대감이 높아지는 동시에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투자금을 꾸준히 늘리며 성장세에 탄력을 불어넣고 있다. ICT, 바이오, 소부장 등 다양한 섹터의 기업들이 상장을 목전에 둔만큼 이들의 향후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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