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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ES 빠진 2021년, ECM 최강자 누구? 4강 'NH·한국·KB·미래' 박빙 승부…마지막 빅딜 ‘SM상선’ 변수

이경주 기자공개 2021-10-21 08:09:21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8일 16: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PO(기업공개) 사상 최대어 LG에너지솔루션(LGES)의 연내 상장계획이 사실상 불발되면서 투자은행(IB)업계 리그테이블 순위 경쟁이 한치 앞을 모르는 난전으로 치닫고 있다.

본래 LGES 대표주관사 KB증권의 사상최초 1위 등극이 점쳐졌지만 이젠 후보군 중 하나가 됐다. 10월 현재 KB증권을 비롯해 1~4위 간 대등한 실적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마지막 빅딜인 SM상선을 주목한다. 공모액이 최대 8000억원대에 이른다. SM상선이 계획대로 상장할 경우 단독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1위 지위를 굳힐 가능성이 있다.

◇1~4위 격차 4000억…빅딜 한건에 순위 좌우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ES는 연내 상장 계획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GM(제너럴모터스)이 LGES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대해 잇따라 리콜을 시행하면서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승인이 미뤄진 탓이다. 주관사단도 내년 초를 공모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LGES는 이달 내로 거래소 승인을 받을 경우 올 3분기말 재무제표를 활용해야 한다”며 “최대한 서두르면 물리적으론 12월 말 상장이 가능하지만 기관들이 북클로징(연간 투자 마감)을 하는 시기라 유동성이 줄어 불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내년 초를 적기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LGES는 예상 시가총액이 60조~70조원, 공모액은 10조~15조원으로 예상되는 역사상 최대어다. 딜 한 건이 연간 IB 주관순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됐다. LGES 대표주관사는 국내 KB증권과 외국계 모간스탠리다. 공동주관사는 국내는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이며, 외국계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이다.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은 인수금액의 30%만 확보해도 3조~5조원 가량의 주관실적을 쌓을 수 있었다. 하지만 LGES가 2021년 딜에서 제외되며 IB 순위 경쟁 전망은 ‘KB증권 독주’에서 ‘각축전’으로 바뀌었다. 1~4위까지 실적 격차가 크지 않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10월 18일 기준 ECM 주관실적 1위는 NH투자증권으로 4조7918억원(점유율 15.93%) 실적을 쌓고 있다. 2위는 한국투자증권으로 4조6070억원(15.32%), 3위는 KB증권 4조5081억원(14.99%), 4위 미래에셋증권 4조3045억원(14.31%)다.


1위(NH)와 4위(미래) 실적 격차가 4872억원으로 크지 않다. 1위(NH)와 2위(한국)는 1847억원, 1위(NH)와 3위(KB)는 2836억원 차이에 그친다.

5위부턴 상위권과 현격한 격차가 있다. 5위는 크레디트스위스로 2조7907억원, 6위는 삼성증권 1조6013억원, 7위 JP모간 1조5641억원, 8위 대신증권 1조3654억원, 9위 씨티글로벌마켓증권 1조1570억원, 10위 유진투자증권 8001억원 등이다.

IPO만 따로 떼낸 성적도 관심이다. '따상' 신드롬으로 대변되듯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유례없는 초호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날 기준 IPO 1위는 미래에셋증권으로 3조4663억원 실적을 쌓고 있다. 2위는 NH투자증권 2조8042억원, 3위 크레디트스위스 2조7907억원, 4위 한국투자증권은 2조2672억원, 5위 KB증권 1조6203억원 등이다.

IPO 시장은 1위(미래)와 2위(NH)가 6600억원 정도 격차를 보이고 있다.


◇마지막 한발 변수…NH 'SM상선', 미래 '시몬느'

결국 4분기 빅딜 보유 여부가 ECM과 IPO 왕좌 지위를 가른다. IPO의 경우 딜 진행 여부가 예비심사와 증권신고서 등을 통해 사전에 알려지기 때문에 유상증자 대비 실적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높다.

4분기 빅딜은 총 3개로 파악된다. △공모액이 1조200억~1조5300억원인 카카오페이와 △6091억~8460억원인 SM상선 △3281억~4009억원인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하 시몬느)다.

이중 상위권 순위에 영향을 미치는 딜은 SM상선과 시몬느다. 카카오페이는 딜 사이즈가 가장 크지만 후순위권에 있는 증권사들이 주관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골드만삭스, JP모간이 대표주관사이고 대신증권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한다. 최대액(1조5300억원)을 공모한다 해도 상위권 진입이 어렵다.

반면 SM상선은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대표주관을 맡고 있다. 공동주관사도 없다. NH투자증권이 최대 8460억원 실적을 홀로 쌓는 구조다. 시몬느는 공동대표주관사가 IPO 1위인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대표주관사들의 경우 각각 최대 1603억원 실적을 쌓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공개된 딜만 따지면 NH투자증권이 ECM 왕좌에 가장 근접하고 있다. 현재 ECM 1위인데 4위권 그룹 중에서 잔여 빅딜(SM상선)도 가장 크다. NH투자증권은 SM상선(최대 8460억원)을 포함할 경우 ECM 실적이 최대 5조6379억원으로 늘어난다.

반면 2위인 한국투자증권(4조6070억원)과 3위 KB증권(4조5081억원)은 잔여 IPO 빅딜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시몬느 실적(최대 1603억)을 포함해도 주관실적이 4조4649억원에 그친다.

NH투자증권은 SM상선으로 IPO 1위도 노려볼 수도 있다. SM상선을 가산한 IPO 실적은 3조6503억원이 된다. 시몬느를 가산한 미래에셋증권 실적인 3조6266억원보다 300억원 가량 앞선다. IPO 1위는 양사가 4분기 중소형딜을 얼마나 더 수행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최종 순위는 단언하기 힘들다. 4분기에 예상치 못한 유상증자 빅딜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더불어 최근 증시가 침체됐기 때문에 IPO 빅딜들이 계획보다 적은 공모를 진행하거나 연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IB업계 관계자는 “공개된 빅딜만 따지면 NH투자증권이 왕좌에 가장 근접하지만 상반기와는 환경이 달라진 부분(증시 침체)이 많이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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